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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바다건너 글동네] Ice-land 추억의 R.V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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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4-11 09:16 조회2,1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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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1a3164bd11fb2663fe4eb8ee661aa_1554999353_3628.png서정식

 

불과 차량 차고 지에서 15 km 를 벗어난 어느 길목 한곳에서 길을 잘못 들어 U 턴을 하기 위에 후진기어를 사용하여야 할 상황이 왔다. 그런데, 기어 핸들에 표기된 R 방향으로 기어 조작을 할 때마다 차량의 전진 움직임이 반복되는 것이다. 나는 기어 주위 부분을 유심히 살펴 보면서 특별한 내용을 발견치 못해 일전 습관에서 얻어진 Push 와 함께 R 방향으로 기어 조작을 다시 시도 하였으나 여전히 전진 방향으로 움직이는 차량을 보며 긴장된 순간이 여행 첫날부터 다가왔다. 다소 당황하는 순간 Push 동작에는 Pull 이라는 상대적 동작이 떠오르고 있어서 바로 Pull과 함께 R로서 기어 변속을 하며 조심스럽게 악셀레더를 밟는 순간 그 큰 차량의 후진을 목격하고 우리 일행은 안도하는 모습과 초심으로 안전 여행을 염두에 두고 네비게숀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 속도를 60 km로 좀 더 올려가며 짙게 흐린 도심 (레비아 비- 크 )을 벗어나 약 100 km 떨어진1차 야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가 있었다. 이곳은 야외온천이 주위에 있어 찾아왔지만 이미 주차장에는 많은 차량이 있었고 그 대열 속에 몇 대의 R.V 차량도 눈에 띄였다.

 

  중요한 꿀 팁은 이곳 유럽 차들은 후진 경우 Pull과 R자를 동시 기어 변속 방법으로 사용하므로 우리가 그동안 곤욕을 치른 애로 사항을 이웃과 나눌 때 그저 미소를 지을 뿐 큰 반응이 없었다.

저 멀리 보이는 산 중턱 언저리에 수증기 기둥이 여러 곳에서 피어나고 있었다. 그 광경에 우리는 온천 천국을 실감하는 듯 곧바로 필요한 여러 도구를 가방에 챙겨 등에 짊어지고 또 한편 손에 들고 그곳을 향해 등산의 기본을 생각하듯 비탈길을 빠르게 걷고 있었다. 이곳 날씨 또한 밴쿠버와 비슷하면서 간간히 빗줄기를 볼 수가 있었고 빗줄기 또한 한 순간 굵어지는 빗살에 길목 언저리 곳곳이 미끄러운 부분이 있기에 조심 하면서 엉금엉금 고갯마루를 넘고 또 넘었다.

특히 lce - land는 산야 어느 곳이든 양(Sheep )들의 방목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곳곳 그들의 배설물이 놓여 있어 그들을 피해가며 오르려니 이 또한 신경이 쓰였다. 특히 양에 대한 어떠한 학대나 상해를 금지한다는 큰 경고문 속 일정 금액의 보상액을 눈으로 읽어보면서 양들의 모습에 연신 감탄하며 우리는 힘겹게 수증기 계곡에 도착할 수 있었다.

노천에 펼쳐진 야외 온천을 눈앞에 두고 온천수가 흘러가는 좁은 냇가 주위에는 그저 옷만을 갈아입을 수 있게 만들어진 지붕 없는 탈의실......그 시설 몇 개만 있을 뿐 그 무엇 하나 없는 원시적인 무료 시설의 노천 온천이었다. 막상 옷을 벗고 입수 하려 하니 후회가 될듯한 느낌...... 바로 감기로 이어질 수 있는 현실에서 망설임이 있었으나 설마 하는 마음으로 입수를 강행하였다. 생각보다 수온은 높지가 않아 몸을 움츠리며 주위를 살펴보았다. 한편, 주위 여러 사람들의 분위기는 그저 즐거운 듯 환호하며 즐기는 젊은이의 모습이었다. 그들이 부러운 듯 우리는 젊은 그들에게 슬쩍 접근하며 더 높은 온천수의 행방을 물어 보았다. 손짓으로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 가라고 조언을 하면서 그곳은 약간 험악한 지형이라 하기에 우리는 찾고 있는 온천수를 포기 하고 우리도 이곳에서 머물기로 마음 먹고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어둠이 내리자 우리는 급히 발길을 돌려 야영장으로 서둘러 길을 재촉했다. 점점 어두워지는 비탈길에 각자 손전등과 머리에 장착된 헤드라이트 (Head lamp )에 의존하며 안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한편 세찬 빗줄기 마저 우리를 힘들게 한 첫날이었다.

간밤 빗속 하산 길에 심신의 피로가 한층 쌓인 탓인지 깊은 잠으로 새로운 아침 기운을 느껴보았다.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펴보니 어느새 많은 차량이 야영장을 빠져나간 것을 보고 우리도 마음이 급해졌다. 이곳 저곳에서 하루가 아까운 듯 서두는 모습이 정말 부지런한 모습이었다. 우리도 급히 서둘러 야영장을 벗어나 오늘의 여행 일정을 준비하고자 R.V 렌탈 차량 사무실에서 준비한 lce – land 전체 지도를 펼쳐 보았다. 마치, 우리나라 제주도를 닮은 이곳 지도에 조금은 친숙해져 지도에 그려진 주(main )도로를 스캔(Scanned)했다.

이번 전체 여행 일정은 9박10일간 이곳(lce - land) 전체 외곽 주요 도로를 " 레이카 비 - 크 " 기점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운전 핸들을 잡고 있는 지금 여행길에서 조금의 여유가 생긴 듯 차량 속도감도 느껴가면서 악몽 같은 일전 실수도 극복할 수 있었던 자신감에서 함께하는 차량의 큰 몸집도 다소 익은 듯하기에 어제보다는 맑은 날씨 탓인지 아니면 운전의 여유로움 때문인지 넓은 시야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그로서리 (식품점) 쇼핑이 중요한 오늘의 첫 일정에 그래도 규모가 크다고 알려진 한 곳을 둘러 보았다. 관광 목적으로 제공되는 지도에는 특히 여행 쇼핑을 위한 시설물 (대형마켓 그로서리 /주유소 그리고 화장실 시설 등 )이 함께 표시되어 있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이곳 식료품 단가표...... 화폐 단위가 " 아이스렌드 크로아 " 표기 되어있고 또한 밴쿠버 가격과 비교하니 엄청 비싸서 우리는 망설였다. (예로서: 단가표에 1,200 I.K 로 표기되었으면 0을 하나 붙여 당장 한국 화폐 12,000 원으로 생각해 그 가치를 느낄 수가 있었다.) 하기야 이곳 lce - land 국가 GNP가 캐나다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에 우리는 지금 이 부자 나라를 여행하고 있음을 염두에 두고 머리 속에 모든 것을 지우기로 하였다. 물론 기본적인 냉장 식품 (빵, 우유, 계란 등 )을 준비하며 앞으로 식탁 메뉴 걱정을 하기도 하며 다행히 일부 장기보관용 한국 고유식품 (쌀, 고추장 및 밑 반찬 등 )을 밴쿠버에서 준비해왔기에 큰 걱정은 덜었으며, 또한 차량에는 소형 냉장고가 가동되고 있어 이 또한 완벽한 식탁 메뉴를 엿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보는 순간이었다.

  여행 전, 특히 한국 식품 (쌀, 고추장, 라면 및 밑반찬 등. ) 종류는 미리 준비하여 견고한 상자에 넣어 화물용 짐으로 운반하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며 항공 표 예약 시 반드시 허용되는 짐의 무게와 수를 확인하여 짐을 붙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혹시 저가로 예약이 되었을 경우 기내 운반 화물 (10 kg. )만 허용되어 화물 용 짐 값을 별도로 지불하여야 함으로 공항에서 다소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펼쳐지는 이곳 환경을 볼 수 있는 지금의 여행길에 Wi - Fi 까지 곁에서 이번 여행길을 도와주니 한층 여유롭게 지도 속 곳곳의 관광 명소를 찾을 수가 있었다.

또 한 가지 꿀 팁을 언급하고 싶다.

혹시 지도 / 도로 표지판에 표기된 ‘ i ‘ 와 ‘88’ 자가 표기된 곳에서는 주차하여 주위도 살피면서 안내 되는 길과 관광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오직 주차 만을 하며 잠시 머무는 공간만 있을 뿐 안내자나 실내 공간, 화장실도 없으나 그렇다고 외면한다면 볼거리 관광지를 그냥 지나칠 수 있어 추후 후회막급 할 수 있다.

  오늘도 이곳 저곳 눈에 띄는 대로 약 300 km. 여행길을 돌면서 느낀 점은, 늘 마음에 젖어 있는 밴쿠버 모습과 사뭇 다른 현실에서 화산 잔재만이 질서 없이 널린 광활한 평야와 늘 보아온 수목이 없어 간간히 지루한 느낌도 느낄 수가 있었다. 웅장한 바위 산 허리를 지날 때는 위압감과 멋진 그들의 자태와 함께 먼 시야에 들어오는 폭포수 물줄기가 장관이어서 개인의 취미로서 사진 찍는 재미도 같이하기에 차량을 길 언저리 한곳에 세워가며 분주히 그 어느 곳에 눈길을 쏟으면서 하루를 보냈다. 다행히 차량 통행마저 한가로워 우리는 여행과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을 수 있어 오늘 하루가 즐겁고 저녁 식탁 앞에서 사진을 보며 한잔의 커피와 함께 하루를 정리했다.

고단한 하루였지만, 오늘 밤하늘에 걸린 수많은 별들, 과장해서 은하수처럼 찬란한 별빛이 눈 앞에 펼쳐져 피곤을 다독여 주었다. 일전 오로라 여행을 했던 Yellow knife 하늘을 바라보는 듯해 우리는 혹시 오늘 저녁 오로라를 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물론 기대가 빗나가 오로라는 볼 수 없었지만 이 넓은 공간, 자연 그대로 펼쳐진 이 넓은 평야에 한 인간으로서 존재한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자부하면서 자랑하듯 무언의 메시지를 저 하늘에 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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