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술꾼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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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6-28 09:00 조회1,35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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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시인(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유월 오후의 정적
잿빛 구름 아래
술집 낮은 문으로 들어간다
오래된 희망은 이미 낡아서 한 잔
오늘의 생활을 서으려고
또 한 잔의 럼주를 마시면
자마이카의 짙푸른 열대수와
바다가 펼쳐진다
어느새 전선 위 새의 화석이
부서지꽃
몽롱한 별들의 강 그리고
스산하게 이루어지는 바람의 숲
유월 지친 꽃들이 잠드는 때
키 큰 미류나무와 별들이
흔들리네
나는 비틀거리네
젖은 꿈 속
모여드는 잊혀진 이름과
가난한 행복도 두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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