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슬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1-03 09:21 조회1,951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이슬샘(露井)/시조시인(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회원)
구름 흘러도 기울잖은 벽
뵈기 싫음 제물에 지치려도
미운 까닭은 정만 두터워가
눈길 가는 데마다 아픔이 꽂힌다
손길 가는 데마다 상흔이 핀다
모두 그 붉은 꽃 언저리서
한마리 파랑새 부름인데
시방도 예서 비가 내리면
저 켠에선 천둥이 칠텐가
이윽히
벽이 무너지는 소리
물살 터지는 소리
눈 떠 기지개 켜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