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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 캐나다는 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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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3-18 07:40 조회2,0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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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는 월요일인 3월16일에 미국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는 국경통제를 했고 모든 시정부에서 하는 문화시설 체육시설등을 운영중단했다. 그리고 50명이상 모이는 것을 제한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10일전만해도 전철에 마스크 쓴사람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마스크를 쓴 사람이 없다. 그나마 광역 밴쿠버에서 마스크를 가장 많이 쓴 주민은 리치몬드이다. 리치몬드의 거리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T & T같이 초기에 이곳에서 돌아 다니다 상하이로 돌아가서 코로나19 확진받은 확진자의 동선안에 있었던 마켓 같은 곳은 직원도 손님도 거의 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심지어 수술용 장갑을 착용하고 쇼핑을 하고 나서 버리는 젊은 사람들도 많다. 사실 이사람 저사람 손을 탄 쇼핑카터나 쇼핑바구니을 만지는 일도 요즘 같은 시기엔 꺼림직 한 것이 사실이다. 캐나다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중이며, 국민의 관심사 또한 매우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캐나다인을 보기 힘들다. 하지만 시중의 약국이나 상점에서는 마스크를 볼 수 조차 없고 그나마 온라인으로 구해야 구할 수 있다. 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지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이런 코로나19가 대유행을 하기전엔 병원에 마스크가 비치되어 있어도 쓰지 않았다. 그저 폐병처럼 전염이 되는 위험한 환자들이 쓰는 것이란 생각이 강했다. 원래 마스크는, 비의료인이 사용할 때에는 나를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착용하는 게 아니다. 내가 전염병에 걸렸을때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다. 전염병이란 감기 같은 단순 질환은 포함되지 않는다. 폐렴 등 심각한 병에 걸렸을 때 착용한다. 따라서 누군가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돌아다닌다면, 그런 중병에 걸린 사람이 왜 거리를 돌아다니느냐는 경계의 눈초리를 받게 되고 사람들이 나를 슬슬 피하는 게 당연하다. 코로나19 초기에 연방 보건부장관이 환자가 아니면 마스크를 쓰지 말고 자가격리하게 될지 모르니 비상식량을 비롯한 비상물품을 사재기하라고 발표하고 나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장지와 물병의 물과 고기 그리고 쌀, 라면등의 싹쓸이가 시작되었다. 한국이나 중국에선 그렇게 환자가 급격히 발견될때 없었던 일이다. 그러니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는데 코카시안이 아내를 불러서 마스크를 쓸 정도로 위중한데 집에서 자가격리 하지 않고 돌아 다니느냐는 소리를 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인종차별이 아니라, 동양인이든 서양인이든 마스크 쓴 사람이 보이면 그 주변에 가까이 가지 않고 흘겨보는 게 당연한 것처럼 인식되는 것이다.

 

 마스크를 써야 할 정도로 심한 병에 걸렸다면 알아서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는게 코케시안들의 생각이다. 회사에 전화 한 통 넣고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치료 기간이 길어지면 병가를 쓸 수 있다. 진단서 가지고 병가 신청하면 이기간엔 무조건 받아들여지고, 이 기간이 길어져 회사가 급여를 지급하지 않으면 실업보험을 신청하라고 한다.

 

 만약 아이가 아프면 학교에 보내지 않고 보호자 또한 전화 한 통 넣고 회사에 안 가도 된다. 평소에도 애가 아픈데 학교에 보내면 그것을 더 이상하게 받아들인다. 한국에선 부모가 출근해야 하니 애가 아파도 학교에 억지로 보내지만, 캐나다에선 그렇 수 없다.그랬다가는 다른 부모들이 난리 날 일이다. 다른 아이들한테 감기라도 옮기면 피해를 보게되니 맞는 말일 수 있다. 한국은 우리가 어려서 부터 부모에게 교육받기를 왠만큼 아파도 참고 학교가는게 정상이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직장을 나가는게 정상이었다.

 

그런데 캐나다약국에 아예 마스크파는 것을 구경조차 할 수 없는 이유는 뭘까? 아예 공급 자체를 병원이나 다른 의료시설에만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접근조차 할 수 없고 접근 한다고 해도 홈데폿이나 달러숍같은 곳에서 미세먼지 막는 마스크나 작업할때 쓰는 마스크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마스크는 의료인과 노약자를 위해 꼭 비축해두어야 할 비상물품중에 하나고 그 수량을 맞춰야 하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당연히 더 많은 마스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곳뉴스에서는 격리된 사람들이나 확진자들의 치료상황등의 모습을 보도하는걸 보지 못했다. 확진자들이 밴쿠버종합병원에 수용되어 있다고 들었지만 그곳에 어디서 치료하는지 그림자도 볼 수 없었다. 그저 엘리베이터 탈때 찝찝한 마음에 층별버튼 누르는 것조차 망설여지는데 병원을 들어서는 순간 마스크를 쓴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그것이 바로 지난주 금요일이다. 카페에서 먹는 사람들이나 앉아서 수다 떠는 직원들등등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엘리베이터안에도 꽉차게 탔는데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딱 한사람 수술하러 가는듯 보이는 의사만 마스크를 했다. 캐나다에서 유통되는 마스크는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므로 현재도 미국 이태리 이란은 물론 유럽의 상황이 위중해져서 마스크 수요가 넘쳐 나니 마스크구입이 쉽지 않은 것이다. 마스크 구입보다 힘든 것이 사람들의 편견이다. 환자만 마스크를 쓰라는 정부장관의 발표에서 보듯 사람들의 인식이 잘못되어 있다. 유럽과 미국의 급격한 코로나19 전파를 보면서 더욱 더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아서 더욱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심리적 불안감도 해소되어 사재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캐나다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생필품은 생산국가(주로 중국과 동남아)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불확실하므로 캐나다인들이 미리 사재기하는게 심리적으로 이해는 간다. 하지만 이게 극단적인 공포심 때문에, 즉 집밖에 나가면 당장 죽을 것 같아 집에만 있으려고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게 아니라 아예 공급이 끊겨 시중에 판매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사재기하는 것이라 보면 더 정확할 것 같다.캐나다는 대부분의 야채나 과일등 신선식품과 쌀등이 미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오늘 아침 속보로 국경을 봉쇄조치했음에도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속에 예외로 두었던 미국까지 방문자등 인적교류를 금지하는 협약이 곧 체결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물적교류를 제외하고 인적교류를 막겠다는 이야기다.

 

사실 마스크가 미세한 바이러스를 막아주지 못하는 것은 조금만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다. 바이러스가 직접 호흡기로 들어오는 건 막아주겠지만 어차피 손에 묻고 옷에 묻고 책상에 묻고 하루종일 만지고 사는 휴대폰에 묻을 텐데, 마스크를 벗었다 착용하고 가방에 넣었다 꺼내는 그러한 모든 상황속에 이미 바이러스에 충분히 노출되고도 남는다. 마스크를 턱아래로 내리고 대화하는 모습을 우린 기자회견때 많이 보아왔다. 사실 이러면 안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식음을 전폐하고 24시간 마스크를 벗지 않고 얼굴에 붙여놓고 살 수 있는게 아니라면 어떠한 고급마스크도 방어도구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래서 캐나다 언론은 마스크 착용은 별 소용이 없음을 강조하면서 심지어 오랜 옛날 중세 흑사병 대처하는 식이라고 말한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마스크 착용은 의학적 지식이 전무하고 무식한 중세 시대의 발상과 같은 수준이라고 말을 하는 것이다. 아시아국가 중국, 한국, 일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건 타인에 대한 예의 때문이지 그게 효과가 있어서는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것이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불안감에 사재기하는 화장지카터에서 우리는 왜???라는 질문과 누구도 대답하지 못하는 답을 언론을 통해 계속 들어왔다. 이유는 심리적 불안감이고 마스크가 그 심리적 불안을 어느 정도 잠재울수 있다. 마켓을 싹쓸이 하는 것보다야 마스크를 사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나를 지키는 것 아닐까? 모든 언론과 전문가가 마스크 무용론을 이야기하며 손 씻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손 백날 씻으면 뭐하나 말할때 엘리베이터같은 밀폐공간에서 전염이 이루어 지는걸 어찌 막으려고.

 

 한국엔 평시에도 중국발 미세먼지때문에 늘 마스크를 가까이 하고 산다.  일종의 마스크에 대한 믿음 같은 것이 있다.나쁜 것을 막아 내는 방패같은 것이다. 무당이 하는 굿이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해도 심리적으론 효과가 있다. 물론 마스크가 무당의 굿하고 비교되는 것은 아니다. 마스크는 실용적이고 능동적으로 나를 지키려는 본능적인 것이다.이것은 마치 탄광이나 공장 등 분진 많은 현장에서 노동자가 호흡기를 지키려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즉, 바이러스로부터 나를 지키는 게 아니다. 혹시 있을지 모를 나쁜것에서 나를 보호하고 나에게 혹시 있을지 모를 바이러스를 남들에게 전하지 않겠다는 의지이다. 하지만 연일 언론이 마스크 대란을 과잉보도하면서 "마스크 없으면 죽는다"는 공포를 심어주고 있으니 다른 나라에 없는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고 마스크 수급이 잘 안된다고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이해불가의 상황도 벌어지는 것이다.

 

요즘은 대부분의 물품을 중국에서 생산한다. 그런데 5천만 한국인이 매일 사용할 마스크를 매일 생산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부족한 마스크를 3일 동안 착용해도 된다고 하면 그걸 가지고 또 욕하고, 정부가 공적 유통망을 통해 싸게 유통한다니까 몇 시간 줄 서게 만든다고 또 욕하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5부제로 유통해 줄 서는 시간을 줄이겠다니 그걸 가지고 또 정부를 욕하고 대통령을 욕한다. 이런 논리라면 캐나다나 유럽대통령과 수상들은 다 탄핵되었어야 했다.뭐 어쩌라는 거냐고 되묻고 싶다. 한국의 언론만 대한민국정부를 늘 욕하고 헐뜯는다.아니 일부 해외교포들도 대한민국의 대처에 불만이 많다. 하지만 지금 세계 어느 나라보다 투명한 대처를 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이다.

 

 사람이 겁에 질리게 되면 말이 나오지 않는다.몸도 순간적으로 마비되어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한다.왜냐면 이성이 마비되니까.본능조차 순간적으로 죽어 버리니까?  당장 죽을 것처럼 온 언론이 공포를 조장해놓고 가짜 뉴스도 퍼트리고 나중에 사실이 아니면 교정하면 끝이다. 사람들이 가짜뉴스를 더 믿게 되는게 이때문이다. 이제 아무리 합리적인 이야기를 해도 귀에 안 들어온다. 마스크사려 늘 줄서야 한다. 장애자는 마스크 살 수 없다. 노인들은 어디서 마스크파는 줄도 모른다.

 

 이곳의 보건 전문가는 이구동성으로 마스크 무용론을 이야기한다. 똑같은 질병을 눈앞에 두고 극단적으로 갈리는 캐나다와 한국의 대처방법이다. 환자의 동선을 한국은 많이 오픈하는 편이고 캐나다는 개인정보보호라고 숨긴다. 바이러스가 동서양의 차이를 두고 변이하지 않았다면 분명 둘 중 하나는 틀린것이 있을 것이다. 의학적인 주장을 하는 게 어디이며, 밑도 끝도 없이 선동만 하는 게 어디인지는 조금의 상식만 있으면 금방 결론이 날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 차이는 캐나다언론과 한국언론의 수준 차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잘못된 언론은 국민들을 잘못된 생각을 하게 만들어 잘못된 나라를 만든다. 그냥 직업인으로써 언론인이 아니라 사명을 가지고 해야 하는 일이다. 언론은 돈 버는 일개 사기업의 부도덕한 장사를 하고 이윤만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때문이다. 

 

 캐나다도 지금 전염 확산이 심해지면서 다른 반응을 보이는 이도 생길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그 국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그리고 그 의견을 대중에게 전달해 주는 언론인이라는 사람들은 사명을 가지고 늘 일관적으로 객관적이어야 한다. 한국 언론은 이 지점에서 가망이 보이지 않고 그들을 믿는 사람들과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는한 부정적인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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