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바다건너 글동네]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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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 무 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3-19 09:24 조회1,29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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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무 석
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길은 없었다
어디에도
움직이지 않고는
존재할 수 없는
사람들이 걷고 걸어간
그 자취가
길이 되고
날마다 걸었던
그 길이 닿는
시간 너머의 공간에
고향이 있다
길은 없었다
애초에
한자리에 뿌리 박고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생명의 부름을 따라
떠돌다
길을 만들고
내가 사랑하는 이들은
그 중 어느 하나를 지나서
보이지 않는 공간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길을 따라
사람들은
만남과 이별을 하고
길을 따라
우리의 삶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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