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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바다건너 글동네] 2020 삼월 COVID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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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숙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4-02 08:49 조회1,0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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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c3801d1bdc7089861a88fcc14a656_1585842539_152.png추정 강숙려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기가 막히고 얄궂다 

세상이 참

 

삼복염천三伏炎天 더윈가 

그런 너는

 

서로를 격리시키며 거리 두기를 하라니

차라리 총을 드는 것보다 더 무섭다

오늘도 뉴스 체널을 잡는 손이 떨린다

 

서로가 두려움이 된 사람들이

온통 경계의 눈빛으로 선을 긋는다

 

오리알 같은 내 새끼들 안아본 지도 오래

카톡 하나만이 세상의 연결 고리다

어디에서 본 안타깝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꼭

 

정말 때가 된 것일까

세상의 종말은 이렇게 오는 것인가

처처에 기근과 온욕과 지진과 핏빛 달이 뜬다는 ...

 

이미 소리 없는 흑과 백은 시작되었고

자연을 거슬리던 인간의 이 허둥지둥

오늘도 검은 그림자가 스물스물 들이미는 

창을 꼭 닫고 앉은 이 무능을 

행여 

먼 날 우리는 이기며 살았노라 말할 것인가

두려움에 떨다 이슬처럼 갔다 적힐 것인지

 

저만치 오다 만 삼월이

봄비에 젖어 화달작 피어나길

눈물로 두 손을 모을 뿐. (20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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