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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아이오나 비치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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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4-19 20:00 조회1,51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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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나 비치를 가다.

 

자가격리 기간이라 가까운 미노루 공원이나 강변도로를 걷던 나날들에서 오늘은 바닷바람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파도 소리를 듣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점심을 먹고 오후 1시가 넘어서 밴쿠버 공항옆에 있는 아이오나 비치로 가는 도로엔 평소처럼 많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도로에 보였다. 그래도 한가하겠지 하고  UPS 캐나다 우체국을 지나 활주로에 주차되어 있는 에어 캐나다 항공기들을 보면서 코비드 19 언제 끝나려나 하는 걱정을 하면서 아이오나 비치의 방파제가 보이는 곳에 다다르자 양쪽 길옆으로 차들이 주차된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간이 차양막같은 텐트를 치고 휴식을 즐기는 사람도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조금 가니 이제 부터 정말 도로 양쪽 가장자리에 빼곡히 주차된 차들이 보였다. 이게 먼일이래. 오랜만에 바닷바람 쐬러 왔는데 나같은 사람이 이리 많은거야 아님 이사람들 날마다 이곳으로 출근 하는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늘은 방파제 길엔 사람들이 무리지어 걸어 가는 모습이 보여 그쪽으로 가지 않고 반대편 호수를 한바퀴 돌자 하고 호수를 한바퀴 도는데 특이한 새들이 많이 있고 새집을 곳곳에 달아 놓아서 새를 촬영하기 위해 망원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맨들이 많이 보였다. 나도 저런 카메라 있으면 이곳에서 기다리면서 사진 찍어 볼텐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발은 점점 통나무를 담가 놓은 강가로 향하고 있었다.

 

 

 길건너로 보이는 밴쿠버의 푸르름이 이젠 봄을 지나 여름으로 달려 가고 있는 보였다. 지난달엔 저쪽에서 이쪽을 바라 보았다. 누드 비치가 있는 유비씨 아래 쪽에서 이쪽을 바라 볼땐 강에 담긴 통나무들 밖에 없었는데 이쪽에서 저쪽을 바라보니 푸른 숲과 사이사이로 보이는 빌딩들. 그리고 멀리 노스 밴쿠버의 스키장엔 아직 눈이 보이고 그위로 구름이 모자를 쓰고 있다. 자전거 기를 따라 오늘은 끝까지 가보리라 마음을 먹고 걷고 걷는다. 이럴땐 혼자라도 결정하기 좋다. 내가 가고 싶으면 가면 되는 것이니까? 나올때 가자고 해도 아무도 안따라왔는데 가족이 함께 왔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든다.

 

 통나무 무덤도 보이고 타이어 무덤도 보인다. 파도에 휩쓸려온 나무와 타이어 들인 같다. 그러다 자전거 길이 끝났다. 조금 있던 숲길도 끝났다. 그리고 다시 비치를 따라 걷는다. 왠지 맨발로 걷고 싶다. 요즘엔 사막생각이 간절했는데 이곳을 사막이라고 생각하자하고 걷다 보니 유리가 제법 조각이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걸으니 유리조각이 있다. 안되겠다. 괜히 발이라도 다치면 곤란하다. 그래서 다시 신발을 신고 걸으니 모래에 푹푹빠진다. 스노우 슈즈를 신어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계속 걷는다. 걷다가 사람들을 만나면 서로가 멀찌기 떨어져 돌아 간다. 신기한 나무도 있고 흙에 그린 문양도 있다. 그렇게 한없이 걷다가 다시 해변은 끝어 지고 돌로 쌓은 방파제만 나온다. 그래도 가려고 가다가 멈추어 바위에 앉아 바다를 본다. 바다에 햇살이 눈부시게 내려 앉는다

 

 바다를 보석으로 만들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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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Richmond님의 댓글

Richmon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를 보석으로 만들려나보다. 잠시 바다가 부자가 된다. 보석으로 빛나는 바다가 빛난다. SNS 생방송을 해보기로 한다. 인터넷이 안된다. 역시 좋은 인터넷 회사를 써야 하는데 이런 시내에서도 안터지다니… 그러면서 다시 되짚어 돌아 온다. 이번엔 계속 해변을 따라 걷는다. 햇빛도 지쳤는지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함께 쉬자고 한다. 흙장난 하는 어린 아이, 근사하게 지은 파도에 쓸려 온 나무로 만든 집, 개와 바다에서 놀이 하는 사람들 평화로와 보이는 일상이지만 마음 한구석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다시 차로 돌아와 집으로 돌아 오는 길은 마치 퇴근길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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