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어릴때 마당에 멍석펴고 쑥으로 모기향을 피워 모기를 쫓아 내고 모기장을 치고 누워서 하늘에 총총한 별들을 보던 때를 기억하십니까? 모기를 쫓기 위한 쑥을 피우지도 않고 멍석을 깔아 놓은 마당도 아니지만 마당보다 훨씬 뷰가 좋은 산위에 벽도 없는 침대가 덩그러니 있어 하늘의 별도 산아래의 경치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 호텔이 스위스에서 현재 진행형이다. 

 훌륭한 이집트 린넨 시트가 달린 퀸사이즈 고급 침대와 더불어 집사가 당신에게 반짝이는 와인 한 잔을 건네준다는 상상을 하면 그리 될 것이다. 이 상상만으로도 근사한 자연 호텔이 이제 상상만의 호텔 스위트룸이 아니다. 그리고 벽은 물론이고 천장도 당신의 뷰를 위해 과감하게 오픈했다. Et voila: 당신은 이제 제로 스타 호텔에서 하룻밤 묵게 된다.

 2009년 핵낙진 대피소를 세계 최초의 제로스타호텔로 개조한 두 공연 예술가 형제인 리클린 쌍둥이에 대한 보도를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이 호텔은 공연예술이 아닌 실제 운영중인 호텔이다. 그림 같은 아펜젤 지역에 자연 그대로를 당신 곁으로 가지고 돌아왔다.

"우리의 예술적 관점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제로'에는 사치를 새롭게 규정할 자유가 있다."(프랭크 라이클린)

스위스 테우펜의 제로스타 호텔

별 0개, 장난이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투숙객은 1박에 295프랑(고무 부츠를 신은 집사 서비스 포함)의 숙박이 가능하다. (2020년 예약이 거의 다 찼다.)

스위스 테우펜의 제로스타 호텔

이곳은 야외 경관이 아주 좋기 때문에 손님들은 알프슈타인 지역의 360도 경치를 예상할 수 있다. 오, 그리고 가끔 야생동물들이 밤에 잠자는 당신의 발가락을 핥을수도 있다. 야외의 집이 필요하십니까? 어둠 속을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 물론 날씨가 안좋으면 방강로에 대피할수도 있고 샤워 시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