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바다건너 글동네]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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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무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6-10 08:42 조회1,16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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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무 석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철없는 것들은 예쁘다,
절로 웅크리게 하는
칼바람이 자취를 감추기도 전부터
고개를 내미는 가녀린 꽃은
얼마나 눈길을 끄나
어린 것들은 용감하다,
이제 막 겨우 첫발을 떼고는
넘어져도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손을 뿌리치며
독립의 발걸음을 뽐내는 아가는
얼마나 당당한가
이 생각 저 생각에 끌려서
한 발짝도 성큼 내딛지 못하는
세상의 지혜로운 이들은
잎새가 모두 지고 난
추운 겨울만 걱정하느라
남겨진 시간도 끙끙거리는데
화사한 봄날을 불러내는
종이보다도 얇은 꽃잎
바람 없이도 흔들리지만
돌아볼 것 없이 돌진하는 아가
그래, 미래는
너희를 위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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