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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한힘 단상] 꿈속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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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8-24 09:46 조회1,2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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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힘 단상 2020년 8월 24일

 

꿈속의 꿈

 

이른 아침 꿈에서 깨어나 책상 앞에 앉아 있다.

지난밤 꿈속에 있었던 일들이 모두 허망하다.

내가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닌가.

꿈속에서 꿈을 꾸다 깨어나도 역시 꿈속이 아니던가!

 

꿈속에서 얻었던 행운이나 불행은 

모두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없다.

아침에는 행운은 아쉽고 불행은 다행으로 여겨진다.

행운이든 불행이든 구름이 모였다 흐트러져 없어지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실체가 없다. 

 

하얀 스크린 위에서 세상만사를 모두 경험하고 

웃고 울었던 일들이 끝나고 나면 

영화관 안은 환해지고 

하얀 스크린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것과 같다.

 

울며 헤어지던 사람은 어디로 가고,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았던 커다란 집은 온 데 간 데 없다. 

그래서 예로부터 삶이 한바탕 꿈과 같다고 하였다.

죽음을 앞둔 사람이 지나온 삶을 되돌아본다면 

꿈에서 깨어나려는 것과 다를 게 없다. 

가지고 함께 떠날 것이 단 하나도 없다. 

나 혼자 인생이라는 꿈속에서 깨어나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갖고 싶었고, 그렇게 가고 싶었고, 

목마르게 그리워하던 일들이 모두 허무한 허상이었다는 것을 

마지막 꿈을 깨서라도 깨달으면 다행이다.

사는 게 온통 꿈이라고 여기면 

즐겁든 괴롭든 매달릴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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