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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아청 박혜정의 단상] 밴쿠버 섬에 많은 폭포들과 동굴, 산 정상에 상상외의 멋진 초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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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혜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10-21 07:46 조회1,4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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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dise Meadows, Horne Lake Ca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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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무디 청소년 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사)한국 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아청 박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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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탐험 시간이 오후2시라서 오전에 한 가지 관광을 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을 하면 좋을까?’ 하고 지도를 살펴보던 중 “Must Sees" 라고 쓴 곳이 있었다. 그 중 “Paradise Meadows와 Horne Lake Caves”가 있었다. 동굴은 갈 예정이고, ‘얼마나 멋지면 파라다이스 메도우 일까?’ 생각하면서 지도를 보니 ‘어차피 동굴로 가는 길에 있고 이름에 걸 맞는 곳이라면…?’ 궁금해서 그곳으로 가 보기로 했다.


   파라다이스 메도우는 스트라스코나(Strathcona) 주립공원 남동쪽에 있다. 이 공원은 밴쿠버 섬 중앙에 위치하며 1911년 BC주의 첫 번째 주립공원으로 지정이 된 곳이다. 이곳은 코트니(Courtenay)에서 25km를 마운트 워싱턴(Mount Washington) 노르딕 스키장 쪽으로 가면 된다. 이곳에는 여러 개의 루프(Loop)트레일이 있다. 총 길이는 4.2km 이지만 그 중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해서 가볍게 걸을 수 있다. 크고 작은 호수들과 계절에 따라 피는 야생화를 포함한 형형색색의 꽃들이 그 넓은 초원을 뒤덮고 있다. 특히 좋은 것은 장애인의 접근을 용이하게 설계해놓았기 때문에 나이 드신 어른들도 모시고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남녀노소가 멋진 초원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는 곳이라 강력하게 추천 한다.


   그곳을 나와 19번 도로를 타고 4번 도로로 갈아타면 드디어 탐험이 기다려지는 Horne Lake Caves에 도착한다. 가이드를 포함해서 7명이 1 그룹이다. 아마 코로나19 때문인 것도 같다. 설명서에는 셀프 가이드로 탐험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이것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물어보았더니 6명이 가이드 1명을 고용(?)해서 1개의 그룹을 만들어 동굴 탐험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니까 아는 사람이나 아니면 그곳에서 혹시 6명이 만들어지면 셀프 가이드의 도움으로 가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가이드는 그곳에서 정해주는 사람으로 한다. 그럼 예약을 하지 못해도 탐험을 할 수가 있다. 가격은 예약을 하는 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혹시라도 6명이 안되면 한 사람 당 내는 비용이 좀 더 많아져도 갈 수 있는 사람끼리 가이드비를 나누어 내면 된다.


   동굴탐험을 하려면 복장을 잘 갖추어야 한다. 마스크, 장갑, 신발은 슬리퍼는 안 되고 미끄러지지 않는 등산화나 운동화. 면바지, 백팩(Back Pack), 큰 카메라도 안 된다. 그곳은 계절에 상관없이 섭씨8도를 유지하므로 긴팔에 겉옷까지 입어야 한다. 장갑은 바닥에는 고무가 있는 것으로 준비한다. 그곳에서도 판매를 하지만 조금 비싸게 파는 것 같으니 미리 준비해 가면 좋다. 출발하기 전에 헤드라이트가 있는 안전모는 나누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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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굴 탐험에 걸리는 시간은 트레일 45분, 동굴탐험 1시간 45분이라고 쓰여 있다. ‘트레일은 뭐지?’ 동굴 탐험을 해 보니 이곳은 한국이나 미국과는 완전히 다르다. 왜냐하면 한국이나 미국은 동굴 거의 앞이 주차장이고 동굴 속에도 불빛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멋진 종유석 등이 있으면 그것을 특히 강조하는 듯 더욱 강한 불빛으로 비춘다. 그런데 이곳은 주차장부터 동굴입구까지 걸어가야 해서 트레일 45분이라고 되어있다. 산으로는 올라가지만 조금씩 가다 쉬면서 설명을 하기 때문에 누구나 갈 수는 있다.


   동굴입구에 도착하니 헤드라이트에 의존해서 탐험을 시작한다. 헤드라이트의 배터리가 커서 모자가 생각보다 무겁다. 마치 굴을 발견하러가는 사람 같다. 헤드라이트를 끄면 암흑이다. 상업적인 것과는 동떨어진 동굴을 보호하려는 의지까지 엿보인다. 광고사진에는 박쥐가 있어서 기대를 하고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이곳에는 없단다. 밴쿠버 섬에는 동굴이 많은데 섬 전체에 10마리정도가 산다고 했다. ‘실제로 보고 싶었는데, 박쥐가 귀하네.’


   동굴 입구가 비좁다. 길을 헤드라이트로 밝히면서 가이드를 따라 걷는다. 좁은 공간에서도 종유석을 보호하기위해 다른 곳을 잡으며 가야한다. 가이드가 사람들의 손때가 묻어 색이 변한 종유석을 보여준다. 무슨 모험을 하는 것 같다. 바위들을 밟으며 좁은 공간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그런데 내 앞에는 전형적인 서구체형을 가진 여자가 올라가는데 그 좁은 공간으로 몸이 빠지질 않아서 고생을 하며 올라갔다. 어느 곳에서는 몸을 사다리에 눕혀서 미끄럼을 타고 내려와야 하는 곳도 있고 좁고 낮은 통로를 통과할 때는 몸을 낮추어도 헬멧이 부딪치기도 한다. 재미있는 지하 원더랜드이다! 가능하다면 꼭 한 번쯤 가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기대를 져 버리지 않은 동굴 탐험을 끝내고 마지막 전 배를 타러가려고 했는데 그러기에는 시간이 남은 듯해서 퀄리쿰 비치(Qualicum Beach)에 들리기로 했다. 네비게이션에 퀄리쿰 비치라고 치고 갔는데 갑자기 다운타운 쪽에서 목적지에 다 왔다고 한다. ‘이건 뭐지?’ 알고 보니 타운이름이 퀄리쿰 비치였다. 진짜 비치로 가려면 바닷가 쪽으로 몇 블록을 더 내려가야 한다. 그곳은 눈이 호강하는 아름다운 비치였다. 모래는 아니고 검정 조약돌이 깔려 있다. 바다색과 하늘색이 어울리듯 하나가 되는 곳이다. 수영하는 사람은 손가락에 꼽는다. 해변 주위에 잘 마련 된 피크닉 테이블에서 영화에서 보듯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빵은 바구니에 담겨있고…. 비치에서 바다냄새가 풍겨 코끝에 머문다. 그래서 바다 물맛을 보니 밴쿠버 바닷물 보다 약간 짠 듯하다. ‘그래서 바다냄새가 났구나!’


   시간이 거의 다 되어 그곳 식당에서 저녁밥을 픽업해서 나나이모 선착장으로 갔다. 도착해 보니 연휴도 끝나서 여유 있게 배를 탈 수 있다는 생각은 오산이었다. 표를 파는 사람이 오늘 마지막 배도 탈 수 있을지 잘 모르니 기다리든지, 돌아가든지 하라고 한다. 막상 갈 곳도 없으니 기다려본다고 하고 표를 샀다. 마지막 전 배는 이미 차로 가득차서 떠나고, 이젠 하염없이 마지막 배를 기다린다. 그래도 저녁거리를 사가지고 와서 얼마나 다행인지. 초조하게 기다렸다. 마지막 배에 차가 들어가기 시작한다. 1대, 2대... 100대, 200대, 우리 뒤에도 차가 많고 옆에도 반 줄 정도는 남아있다. 드디어 우리 앞 차가 움직인다. ‘제발 내 앞에서 서라고만 하지 말아주세요.’ 구사일생으로 배를 탄 느낌이다. ‘드디어 밴쿠버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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