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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바다건너 글동네] “지금은 손흥민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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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유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12-07 16:36 조회1,7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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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유 훈

 사)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                                                                      

                                      

    2020년은 세계역사에 기록이 될만한 대 재앙의 해라 생각된다. 중국 우환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져나가 각 나라마다 그 피해가 상당하다. 정치, 경제,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활동이 위축되어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될지몰라 심리적으로 공황상태라 할 수 있다. 특히 해외 교민으로서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고국의 뉴스를 볼 때마다 속이 상하여 혈압이 오르는 일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닌 이 때에 영국에서 청량제 같은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영국 프레미엄 리그에서 토트넘 팀의 축구선수로 활약중인 손흥민은 얼마전 한 게임에서 4골을 넣었으며, 다시 유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두 골 한 도움으로 굉장한 활약을 하였다. 그리고 최근의 경기인 맨 시티와 아스날에서의 원더골은 그가 분명히 세계적인 선수임을 증명하였다. 현재 손흥민은 5백명이 넘는 영국 축구선수들 중 10월의 선수로 선발이 되었으며, FIFA추천으로 세계 최고의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푸스카스상 유력후보에 올랐다.

 지난 해 12월, 그가 공을 몰고 약 80미터의 거리를 달려서 골을 넣은 장면은 정말 압권이였다. 이는 마치 경주말이 여러 말들이 함께 달리는 중에 홀로 뛰어나와 결승선을 향해 달리는 모습과 같았다. 나는 이 장면을 보면서 손흥민에게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상대인 번리팀의 8명이나 되는 선수들이 달려들었지만 손흥민을 따라잡을 수 없었으며 결국 골까지 성공함으로 그는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하였다. 

 그가 이렇게 성공하는 데는 그의 아버지의 힘이 컸다고 보도되었다. 축구선수 출신인 부친이 선수 시절 기본기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껴 그의 아들에게 6년 동안 축구에 대한 자세와 기본기를 연마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때문에 손흥민의 경기를 보면 어떠한 방향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으며, 양발까지 자유 자재로 쓸 수 있도록 훈련이 된 상태였다. 이는 마치 대나무가 4-5년 동안 땅속에서 뿌리를 내려 양분을 충분히 끌어모은 다음 새 순이 나올 때에는 하루에 수 십 센티까지 쑥쑥 자라는 모습에 비유한다면 좋을 듯 싶다.

 내가 이렇게 축구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이유는 나는 지금도 밴쿠버 OB축구팀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 카나다에서 축구를 한지 26년 째이지만 내가 하는 축구는 대부분 공을 쫒아 뛰어 다니거나 상대팀 선수를 열심히 따라 다니며 공격을 막아내는 일이다. 실제 우리 OB팀에는 한국에서 아마추어나 프로팀에서 선수로 뛴 사람들이 몇 명 있는 데,  그들이 운동장에서 공을 갖고 달리기 시작하면 적어도 몇 명 정도는 가볍게 제치는 실력이다. 나는 이들을 볼 때마다 부러워서 “만약 나도 어려서부터 기본기를 갖추고 축구를 하였다면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하고 생각을 해  보았다. 그렇치만 칠순이 넘은 내 나이에 운동장에서 젊은이들과 함께 뛸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즉, 모든 분야에서 기본기는 마치 건축의 기초와 골격에 해당되며, 운동선수들 뿐 만 아니라 특히 노래하는 가수들에게 평생을 지켜주는 자본이라 생각된다. 

지금과 같이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손흥민이란 대한민국의 젊은이가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는 사실은 해외교민으로서 자랑스럽고, 기쁘며, 그리고 축구를 좋아하는 나는 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의 국가대표 선수로서 많은 국제경기에서 보여준 눈부신 활약상은 이루 다 표현하기 힘들다. 손흥민, 그가 이제 28살의 청년으로 대한민국의 국위 선양은 물론 계속해서 훌륭한 선수로 영국의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손흥민” 그 이름만 불러봐도 내 입가에는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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