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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겨울 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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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1-27 21:36 조회9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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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783364_jTq4DNJl_dd7e53b94260c3f8ff0f09dc32efeeb4757e6c17.jpg김태영/시인(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겨울성에 불 켤 사람들은 훗 날에 

당도한다 하는데

서리 내린 땅에 아직도 저물지 않은 

꽃 보았네

꿈속의 내 친구들은 지금도 젊었어서

뚱뚱하거나 마른 몸뚱이가 

시공의 벽을 드나들다 새소리 들려오는 곳

그곳으로 우르르 모여들더라

 

청동 하늘들이 부수어져

땅 냄새와 뒹구를때 

청결한 허공에서

찢어지는 새 울음 들리던데

 

오늘 밤 함박눈이 내린다네

우울의 섶을 풀어헤친 공원에 홀로였던 소녀

그림자 없던 남자는 결코 허물어졌을 텐데

질척이는 잠언의 늪을 나와

추운길, 어느길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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