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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요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2-23 18:56 조회1,4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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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783364_tNaJ6YPG_4bce1d637b081f4f2f923b88ab8fc740df0e7364.jpg송요상(시인,  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회원) 



한밤중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중부양을 한다.
꿈속에서는 무엇인들 못할까.
만나고 지나갔던 모든 사람들이 불현 듯 나타나고
산소에서 쉬고 계시는 어머니도 미소로 나를 만난다.
사람들이 꿈속에서 마음대로 산다.

은빛 비늘 물고기가 번쩍이며 물위로 튀어 올라
광주리를 한가득 채울 때도 있다.
방안이 노아의 방주처럼 될 때도 있고
사막에서 목이 말라도 깨어나면 그만이다.

꿈자리가 사나운 날은
칼자루를 잡지 않고 칼날을 쥐고 있는 적들이
숨을 계속 조여 오기도 한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
현실이 되면 모두 이룰 수 없는 상상이다.

현실 속에서도 꿈은 실현 될 수 있다고 믿으며
꿈도 아닌데 집념으로 꿈을 이루며
현실에 접선해 사람들을 심판의 잣대로 저울질하는
영웅들은 지나간 세기마다 존재해왔다.

한차례 쏟고 간 소나기 뒤로 나타난 무지개는
평범한 사람들의 꿈이다.
오늘은 꿈속에서 무지개를 기다린다.
어린 동심에는 색동저고리로 입혀 놓는다.
우리는 무지개로 색동저고리를 만들었던
배달의 민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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