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누나는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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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5-12 07:06 조회90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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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시인(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회원)
둥근 달이 죽었다 살아 나도 누나는 몰라
붉은 열기 만으로는 분별없이 뜨거울 뿐이어서
그늘 속 평온한 꿈을 좇아 커다란 바람의 축복과
그로부터 별과 바람과 하늘 속 작은 문을 사랑했어
한 사람 태어날 때 별이 떨어지고
한 사람 떨어질 때 한 개의 별이 생겨 납디다
소용돌이치는 은빛 아라한의 꽃들
나의 영혼이 숨죽여 바라보았어
그 별들이 너와 나의 모습이던데
죽었던 달 다시 떠오르는 형극의 슬픔을 알아?
왜 벌써 밤이 오고 두 팔 벌린 나목과 인적 없는 공원.
누나는 몰라, 비에 젖은 네온 빛을
그리고 별들이 깜박이는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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