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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전재민의 밴쿠버편지] 밴쿠버에 온 가을이 떠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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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10-18 22:05 조회8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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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 도착한 가을이 떠나기전에 가을과 만남을 갖는 것을 어떨까요. 저는 오늘 UBC에 볼일이 있어서 전철을 타고 99B라인 버스를 갈아타서 UBC를 가게 되었는데요. 버스를 타고 유비씨 대학을 간 것은 처음인 것 같네요. 늘 차를 가지고 갔었는데 주차가 마땅치 않아서 이번엔 전철과 버스를 타고 UBC에 도착하니 아주 넓고 커다란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놀랐어요. 


 버스 정류장위와 인근에도 기숙사로 보이는 건물들이 많이 있었는데 찾는 곳을 네비로 켜고 네비가 가르키는대로 따라 가다보니 첸센타를 지나서 계속 아래로 아래로 내려 가다가 갑자기 좌회전하라고 하더니 결국은 버스에서 내린 곳으로 다시 돌아 오는 불상사가 벌어졌고 약속했던 시간은 다되어 가고 난감했는데 거리에 비치된 지도를 보고 찾아 갈 건물을 대충 머릿속으로 그리고 그 쪽 방면으로 길을 잡았죠.다시는 네비에게 속지 않겠다고 공사중인 건물과 공사안내중인 직원들을 유유히 지나면서 머릿속에 그린 그곳을 찾아 가다보니 내비도 어느 사이 내가 가고 있는 길을 따라 오는 거예요. 그리고 목적지 3분남음을 조금 지나고 찾던 건물이름을 보게 되어 바로 그쪽으로 들어 가니 반대편에 정문이 있는 것이었어요. 누군가에게 물어 보고 싶었지만 다들 자기들 건물만 다녀서 모를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물어 보지 않고 찾아 가게 되었죠. 물론 네비가 처음부터 잘 안내해 주었더라면 좋았을테지만 그래도 내가 가는 길을 테클걸지 않고 잘 따라와준 네비에게 고마워하면서 약속시간 조금 지난 시간이었지만 잘 찾아 간 것에 만족하고 만남을 가지고 나서 길을 헤멜때 보았던 캠퍼스의 아름답던 가을 풍경을 여유롭게 즐기고 싶었는데 그렇다고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 가긴 싫었죠. 


 그래서 노스 마린드라이브 근처에 골목길을 들어 갔다가 막혀서 다시 나와 마린드라이브를 따라 걷다 보니퍼시픽 스프리트 공원이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바닷가에서 잠시 멋진 모습을 감상하다가 공원 산책길을 따라 오르막을 올라오니 유니버스티 힐 초등학교가 있고 다시 공원이 있어서 공원 산책길을 따라 쭉 가다보니 다시 버스정류장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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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걷고 또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내가 처한 나쁜 상황을 잊으려고 걷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자연앞에 서니 잠시라도 모든 것을 잊고 자연으로 돌아 간 것 같아서 기분이 많이 좋아졌죠. 리치몬드로 돌아오는 길에 얼마전에 오픈한 한국 핫도그를 사서 공원에서 하나를 먹고 집으로 오니 오늘 일정이 육체적으론 좀 힘들었지만 마음은 조금은 여유를 찾았던 것 같습니다. 가벼운 산책길에서 만나는 가을, 이 가을이 다 떠나기전에 가을과의 만남을 약속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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