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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밴쿠버 문학] 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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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정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3-16 07:44 조회7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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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동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나는 산의 형상에 경외와 감탄과

사랑을 배운다.


산의 형상이 십자가를

닮은 듯이

산은 사랑과 헌신과

수고가 담겨 있다.


산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혼자서 마시려 하지 아니한다.


산은 형상대로 위에서 아래로

한 방울의 빗물도

혼자서 마시지 아니하고

그와 더불어 있는 뭇 생명들에게도

흘려보낸다.


산은 어떠한 상황과 역경속에서도

그 본모습을 잃지 아니하고

계절마다의 자태를 나누어준다.


산은 영원한 질서속에서

자기의 모든 것을 나누어 주어

그에게 기대고 있는 모든 생명들에게

생성과 소멸을 함께 나누며

영원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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