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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8-03 08:51 조회6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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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영 (시인, 캐나다 한인문학가협회 회원)


                


어두운 동굴 속에서 출가한 

위태로운 발걸음으로 타오르는 

잠언의 불산을 넘으려 하지 마세요

 


흑암과 빛과, 빛의그림자 속에 일렁이는

바람의 공터를 배회하세요

 


고개 들어 먼바다 해초를 싣고 오는

항로의 큰새 날개를 보아요

 


7월 햇살에 드리운 멸망한 고목이 증언하는 

짙은 그림자의 이야기를 들어요

 


허망한 첨탑 너머 촘촘한 가옥의 지붕 너머

푸른 길이 펼쳐져 있으리니

풀꽃 나무 덩굴 우거진 곳의 녹슨 문을 찾아

 


달천으로 가요

그곳 달천에 한그루 나무 자라나고

말 없는 돌바위 생겨나고

둥근 달여인 잠드는 강가에

겨울 나비떼 떠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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