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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아산의 가을 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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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11-09 07:52 조회49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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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시인, 캐나다 한인문학가협회 회원)



15층 위의 둥지는 늘 강 안개 위에

떠 있는 섬이었습니다

곡교천 자락 갈대숲은 먼바다 새떼들 돌아와

모아온 날들을 되새김하는 곳입니다

황금벌판에  황톳빛 노을이 지면

산기슭 타고 오른 송전탑 높은 곳에

붉은 도깨비불이 켜집니다

얼굴도 없는 척추만 남은 마음의 뼈다귀가

뺨도 없는 뺨 위에 분을 두드리다

푸드득 한 마리 새가 되었습니다

이별의 세상에서 그렇게 날아오른 

꽃잎이고 싶었습니다

나비 한 쌍은 나풀거리며 

가을 하늘 어데로 가는 걸까요

부서질 줄 알면서 어데로 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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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힘님의 댓글

한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송전탑 위에 까치 둥지처럼 멀리 벌판이 보이는 높은 아파트에 둥지를 틀었군요.
바라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세요. 답이 없어도 오늘도 길을 떠나는 나그네처럼 또 생각하세요.
강원도 대관령 오목골에서 한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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