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겨울이면 비 줄줄 오는 밴쿠버를 탈출하고픈 게 모든 밴쿠버뜨기들의 소망이다. 특히 여기저기 몸이 쑤셔오는 시니어들에겐 더더욱 햇빛 사냥 나들이가 절실해진다.

 하여 뭉쳤다. 젊었을 적 밴쿠버 일대 산군을 섭렵하던 산꾼들이 이젠 그저 바라만 보고 있게된, 법적으론 시니어지만 마음은 아직 꽃밭인 네 할미들이.

 *먼저 행선지 : 비행 4시간 내외. 여기 겨울 거긴 뜨거운 여름, 그리고 물가 싸고 안전한 곳, 멕시코, 쿠바, 자마이카, 도미니칸 공화국 중 멕시코 로스 카보스(Los Cabos)!

 *다음 비행기 예약: 애보츠포드(Abbotsford) 발 산 호세 델 카보(San Jose del Cabo) 행 저가 항공 스웁(Swoop)!

 *마지막 숙소: 지도에 산 호세 (San Jose Del Cabo)와 카보 산 루카스(Cabo San Lucas), 두 타운 사이 호텔 존, 투어리스트 코리더 등이 자리하고 있어 어디에 묵어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웠다. 허나 대표 명소, 아치가 있는 카보 쪽이 더 궁금해서 그쪽으로 숙소를 잡았다. 며칠 후 숙소 위치가 마리나와 멀고 와이파이가 약하다는 리뷰를 보고 망설여졌지만 안전과 환경이 편리함보다 더 중요하여 돈 알베르토(Don Alberto) 콘도로 최종 결정!

 *추가 선택: 꽃할미라 하지만 시니어는 시니어. 마리나까지 도보 왕복 1시간 반 거리가 부담스러워 자동차 렌탈을 하기로 협의, 초저렴 현지 렌탈 카의 유혹을 물리치고 평판 좋은 국제 렌탈 회사를 골라 예약 마침!

 이제 군비는 다 갖춰졌다. 시위를 당기기만 하면 루비콘 강 너머의 파라다이스가 우리 앞에 펼쳐진다. 설렘과 두려움, 흥분을 감춘 채 - 남편을 강아지 돌보미로 두고 홀로 여행을 나서는지라- 꼬박꼬박 거사일을 기다린다. 요때가 더 재미있다.

 할미의 탈을 벗고 꽃각시가 되어 무제한 상상 속 모험을 할 수 있어서.

<참고 사항>

 Los cabos:  바하 캘리포니아 수르(Baja California Sur, 캘리포니아 아래라는 뜻) 주에 속함. 멕시코 본토 서쪽에 자루처럼 생긴 반도의 끝자락(Cape)에 위치. 서쪽에 태평양, 동쪽으로 캘리포니아만, 남쪽에 코테즈 해를 면하고 있다. 시간 차는 +1 , 준사막지대와 사바나 지대로 멕시코 본토보다 습도가 낮고 시원한 편이다.  화폐는 미 달라와 멕시칸 페소 통용, 미달러로 지불할 시 거스름돈은 페소로 준다. 팁은 10%~15%, 작은 서비스에도 팁을 요구한다. 팁은 동전이 아닌 지폐로 주는 게 관례다. 언어는 스페인어, 관광 업계는 영어 소통 가능.

*유의할 점: 끓인 물이나  패트병물을 사서 마실 것. 개인 물병 지참하는 게 편리. 

               행상 거절 방법-단호히 거절 의사 밝힐 것 (No Gracias)

               입출국 카드- 승무원이 건네는 카드 작성 후 입국 시 제출함. (업데이트 되지 않은 책자나 웹사이트에서 입국 도장 찍힌 카드를 간직했다 출국 시 재출해야 한다고 하나 변경되어 출국 시 따로 제출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