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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그만하면 괜찮은 팔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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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3-07 09:34 조회5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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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힘 단상 2023년 3월 7일

가난하면서도 가난하다고 여겨본 적 없는 부유함

굶은 적 없고벗은 적 없고,

집이 없어 노상에서 잔 적도 없고

촐촐해서 술 한 잔 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 못 마신 적 없고

읽고 싶은 책을 만나

돈이 없어 못 산 적도 없고

돈이 많이 드는 일에 흥미를 갖지 않고

돈이 적게 드는 일을 즐겨한다.

돈이 많아서 나쁠 건 없지만

없다고 해서 한이 된 적도 없다.

*

어려서 어머니가 가끔 내게 말했다.

어디 가서 물어보면 너는 평생 먹을 걱정은 안한다고 하더라.”

내가 점쟁이나 관상쟁이 말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이 말은 어머니의 따뜻한 정이 담긴 말로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난다

용한 점쟁이였나 보다그 말은 맞았다.

부자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가난하게 살아왔다고 여기지도 않는다.

부자이면서도 가난하게 사는 사람도 많은데

그렇다면 나는 괜찮은 팔자라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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