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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하늘의 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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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3-21 07:55 조회6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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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힘 단상 2023년 3월 21일

 

하늘의 법도

 

하늘을 법도로 삼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하늘의 움직임은 광대하면서도 사사로움이 없고, 그 베푸는 은택은 두터우면서도 은덕으로 내세우지 않고, 그 밝음은 오래가면서도 쇠하여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왕께서는 이것을 법도로 삼았던 것이다. 묵자 법의편 3-1

 

무엇으로써 하늘이 모든 것을 아울러 사랑하고 모든 것을 아울러 이롭게 함을 알 수 있는가? 하늘이 모든 것을 아울러 보전하고 모든 것을 아울러 먹여 살리는 것으로서 알 수 있다. 3-2

 

*

이렇게 해서 하늘에 대한 관념이 생겨난다. 하늘이 반드시 보전해주고 먹여 살려주는 것은 아니다. 하늘은 아무런 뜻도 없는데 어떤 것은 먹여 살려지고 또 어떤 것은 굶어서 죽게도 된다. 어느 쪽을 보느냐에 달려 있다.

이런 하늘의 뜻을 법도로 삼으므로 해서 사람들은 자신의 이해에 맞추어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이 되고 만다. 사람마다 제 멋대로 하늘의 뜻을 내세운다.

 

사사로운 마음 없이 서로 남을 사랑하고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은 논리를 넘어선 하늘의 섭리에 합치하는 일이라면 어찌 하여 성인들이 밝혀 말한 지 수 천년이 되도록 아직도 같은 말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인가?

 

인간의 본성이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본성에 합치하는 것은 인위적으로 가르치지 않아도 저절로 된다. ‘자식을 사랑하라’고 거듭 배워서 자식을 사랑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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