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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 이제국의 산행이야기 87] 5.4-5.21 미국 중서부 로드트립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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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 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5-29 09:25 조회4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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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서부 로드트립 4


데스 밸리 국립공원은 캘리포니아 중남부와 네바다 인근의 접근성이 좋지 않은 곳에 있고 그야말로 황량한 사막지대 한복판에 있으며 기온이 매우 높은 곳으로써 자칫 별로 볼게 없는 곳이라고 오해하기 쉽다.필자도 그냥 스쳐 지나가는 곳으로 생각했다.


데스밸리에 들어서기 전에 충분히 자동차 기름 채우고,차량 상태도 잘 점검해야 한다.문제 생기면 정말 낭패 일수 있으며 기름값도 엄청나게 비싸다. 이곳도 국립공원이라 국립공원 패스가 필요하며, 무인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다. 잘 개발된 리조트도 몇군데 있어서 골프도 치고 수영도 할수 있으며 캠핑도 가능하다.외관상으로는 정말 볼게 없을 것 같지만 자브리스키 포인트에 들리면 주름진 독특한 지형들이 눈길을 끌며 오래된 지구의 옛날 이야기를 듣고 보게 된다.꼭 가봐야 할 곳은 단테뷰 라는 옛날 해저였던 소금밭을 내려다 보는 곳인데 한참을 달려야 하고 길도 끝부분은 가파르다.


단테뷰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유를 알게된다. 차에서 내려서 한 15분쯤 걸어가야 제대로 된 룩아웃이 있다.아마도 단테가 지옥에서 마주한 풍경들이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경치 였을것으로 본다.초현실주의 그림속 풍경 같아서 충격적이다.작열하는 햇빛아래 하얗게 드러난 구불구불한 소금의 강.그리고 이어서 해저 85.5m였던 허허 벌판을 달리고 달리면 배드 워터라는 소금이 대리석 바닥처럼 다져진 기이한 곳을 만나게된다.돌아 나오는 중에 아티스트 팔렛이라는 마치 페루의 줄무늬 산의 애피타이저 같은 감성의 꼬불 꼬불 산길에 들어서서 울긋불긋 청동색 기이한 자연의 색감을 주름진 지형속에 마주하게 된다.


화려한 치장은 없지만 황량함 자체가 짙푸른 하늘과 어울려 독특한 아름다움이다. 시간여유를 가지고 하루더 머무르며 여기저기 드라이브해 다니는 것 만으로도 복잡한 현대생활을 잠시 벗어나게 하고 순간적으로 돌팔이 철학자가 될수 있을듯하다.미국의 중서부 국립공원들의 공통된 특징들은 사막의 황량함과 풍화되고 침식된 자연풍경들이다.뭔가를 꼭 해야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하고 쇼를 보아야 하고 음악을 들어야 하는게 아님을 느끼게 하는 가장 철학적이고 깊은 인상을 주는 곳이다.


기회 만들어 꼭 한번 가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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