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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당신은 천국에 갈 것을 믿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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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6-18 19:21 조회5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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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힘 단상 2023년 6월 18일

 

죽음을 알아야 삶을 안다고?

죽음을 안다고 말하는 자

어디서 누구한테 배웠나?

 

 “당신은 천국에 갈 것을 믿습니까?”하고 누군가 묻는다면 가능한 대답은 세 가지이다. ‘믿습니다.’ ‘글세요.’ ‘안 믿습니다.’

믿든 안 믿든 머뭇거리든 모두 확신의 근거는 없다. 논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합리적으로 생각해서 나올 수 있는 결론이 아니기 때문이다. 질문의 핵심을 이해하고 체험적으로 동의한다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말을 좇아서 ‘믿고 안 믿고‘가 결정된다는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천국은 어디를 뜻하는 것인가? 천당과 지옥이 있는 곳인가. 신약성서에서는 ‘신의 왕국 The Kingdom of God' 또는 ’하늘나라’라고 하였다. 어쨌든 하느님께서 계시는 곳이라는 뜻이다. 세속적인 표현으로 예수님 곁으로 간다고 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안에 계신다고 하셨으니 구태여 예수님이 계신 별난 곳을 따로 찾아갈 이유는 없다.

 

 간다는 것은 무엇이 간다는 말인가? 사람이 죽었으니 몸이 간다는 말은 아닐테고 영혼이 간다고 해야 할 것이다. 영혼은 정체성이 있는가. 내 영혼과 남들의 영혼은 어떻게 다른 것인가. 영혼은 육신처럼 오관이 있는 것이 아니니 느끼고 체험하며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닐진대 영원한 평안함을 누릴 수 있을 것인가. 또는 영원한 불의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것인가. 영혼이 넋이라 한다면 더해지지도 나눠지지도 않을 것이다. 설령 영혼이 있다 하더라도 육신을 가진 우리와는 소통할 수가 없다. 나와 소통할 수 없는 대상은 내 입장에서는 그의 존재를 입증할 수 없게 된다.

 

 죽음도 모르는 것을 죽음 너머를 어찌 알겠는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지 않고 아는 척하게 되면 그것은 거짓된 진리와 가까워지는 길이다. 이 모든 것들은 ‘영적靈的으로 이해해야지 육적肉的으로 이해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내가 영이 아니고 육인데 어찌 영적인 이해가 가능할 수 있겠는가. 영혼이라는 말과 함께 영적이라는 어휘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남발되고 있다. 영적이라는 말을 하면 정말 영적인 사람이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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