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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중용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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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8-26 16:40 조회4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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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힘 단상 2023년 8월 26일


중용의 길


군자는 자기가 처한 자리에 따라 행하고 그 밖의 것을 원하지 않는다.

君子 素其位而行 不願乎其外


부귀에 처하면 부귀를 누리고, 빈천한 처지에 있으면 빈천을 즐기며, 

오랑캐 나라에 태어나면 오랑캐처럼 행동하고, 

어려운 경우를 당하면 피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인다. 

군자는 들어가는 곳마다 스스로 얻지 못함이 없다.


윗자리에 있을 때는 아랫사람을 능멸하지 아니 하며, 

아랫자리에 있을 때는 윗사람을 끌어내리지 아니 한다.(거역하지 않는다) 

오직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할 뿐, 

남에게서 내가 처한 문제의 원인을 구하지 아니 하니 원망이 있을 수 없다.

正己而不求於人 則無怨.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아니 하며, 아래로는 사람을 허물치 아니 한다. 

上不怨天 下不尤人

그러므로 군자는 평이한 현실에 거하면서 천명을 기다리고, 

소인은 위험한 짓을 감행하면서 요행을 바란다. 

君子居易以俟命 小人行險而徼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활쏘기는 군자의 덕성과 유사함이 있으니 

활을 쏘아 과녁을 벗어나더라도 오히려 

그 이유를 자기 몸에서 구한다.”

子曰, 射有似乎君子 失諸正鵠 反求諸其身.

<중용> 14장


도는 사람의 마음에 갖추어져 있다. 따라서 마땅히 자기가 평소 처한 지위에 있으면서 본성에 맞게 행하고 조금이라도 밖에서 구하지 말아야 한다. 따로 바깥에서 구하려 하면 중용의 도리에 어긋나고 만다. <감산의 중용풀이>


*

中은 正이다.

바름이란 어느 한쪽에 기울지 아니하고 제 길을 가는 것을 말한다.

길을 똑바로 간다는 것은 휘어지지 않고 직선으로 간다는 뜻이 아니다.

중앙선을 따라서 간다는 말이다. 길이 휘어져도 중앙선을 좇아가면 똑바로 가는 거다. 

오른쪽 왼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더라도 출발할 때 길의 중앙을 좇아서 가면 휘어지든 바로 가든 똑바로 간다. 

외나무다리는 냇물을 건너기 위함이다. 흔들려도 중심을 잘 잡고 건너가면 중용의 길이 된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한쪽으로 기울어 빠지면 건너갈 수 없게 된다. 물에 빠지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다리를 건너서 냇물을 건너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자기를 바르게 하려는 사람은 설령 잘못되어도 자신을 탓하지 남을 탓하지 않는다.

물에 빠진 사람이 다리를 탓하고 신발을 탓해봐야 소용없다. 남을 탓하는 사람은 물에 빠진 사람이지 다리를 건너간 사람이 아니다.


팔자, 운세, 운명은 내 소관이 아니다. 주어진 숙명 속에서 내가 얻을 만큼 얻어서 즐거움을 가질 수 있으면 더 좋은 팔자보다 못할 것도 없다.

남을 탓하지도 말고, 남을 부러워하지도 말고, 

하늘을 보며 똑바로 사는 사람은 中庸人이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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