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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중간에서] 어렸을 적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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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문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9-01 11:23 조회3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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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영


마음이 편하다

편한 마음에는 아무 것도 없다.

방 안에는 아무 것도 없으면서도

따뜻 하다.

뎅그러니 가구 몇 점이 전부 인 방에는 누구가 왔다 갔는지

따뜻하다.

누가 왔다 간 방은 따듯 하다.

한 자락 이라도 방의 온도를 재고 간 나의 어머니 손을

느꼈다.

어머니는 일 하시다 마시고 막내 딸 찬 방에서 떨까 바

손으로 아랫목을 만지시고는 급히 일을 하러 가셨다.


34 세.

이 나이는 참으로 기구한 나이로 기억 된다.

내 나이 34 세에는

큰 아들, 아장 아장 걸으면 넘어 질 세라 손으로 잡아 주던 시대 였다.


나의 어머니 34 세는

아침 새벽4시에 나가시고 12 시 자정에 들어오시며

낮에 잠깐 짬 내어 딸들 점심 식사를 챙겨 주시고 나가시던 어머니의 뼈가 아팠던 시대였다.


가끔씩 텅 빈 방에는 따뜻 함의 온기가 풍겨 나왔다.

어머니의 두툼한 손이 아랫목을 만졌던, 온기가 방 안에 가득 했던 방,

아무도 없었지만, 아무도 없지 않았던 방.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더욱 더 느낄 수가 있다.


왜 나이가 들어도 느낄 수 있는 것은 하나도 변하지 않는 것일 까


기억은 감정 이기 때문이다.

그 기억은 오늘의 나를 만들었고

그 기억은 나를 성장 시켰다는 것을 깨달으며


내 어렸을 적 어머니를 본다. 


( 존재 중심의 코칭 과 글쓰기 250- 552- 6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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