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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예정원] 선유도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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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9-20 07:46 조회3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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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숙 / 캐니다 한국문협 회원

 

 

누가 머물다 갔을까 아직

온기도 식지 않은 선유도 공원

누가 남기고 갔을까 아직

향기도 남아 있는 선유도 공원

 

나뭇단 위에 한 묶음 얹혀 있던

들국화를 보노라니 엄마 생각난다

 

산등성이 넘어서 부터

콧잔등을 간지럼 태운 엄마 내음

보랏빛 들국화 한송이에도

엄마의 냄새가 배어 있었지

 

짐 마중 간더더니

지팡이 하나 달랑 들곤

저 세상으로 건너 가신 우리 엄마

 

짝 잃은 고추잠자리 

나뭇가지 끝에서

멀어지는 가을 뒤돌아보며

홀로 곡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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