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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이정순의 동화 '사랑별에서 온 아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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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11-01 19:42 조회2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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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순의 동화 「사랑별에서 온 아이」를 읽고..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창밖을 바라보니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였다.

아이들의 세계로 조용히 들어가 그네들이 겪는 소용돌이를 격의 없이 순수하게 적어냈다고 여겨진다. 장애는 우리 모두에게 있을 법한 미래이다. 그들과 함께 연민을 가지고 같이 가지 못한다면 결코 건강한 사회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장애를 소재로 분노하거나 우울해 하거나 저주하는 게 아니라 극복해 가야할 삶의 일부라는 명제를 가지고 상쾌하게 접근해 간 것이 마음에 들었다. 주인공 우주는 장애인이 생각지 못한 불행에 처해서 장애라는 문제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하는 숙제를 차근차근 풀어가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어른 같은 애어른의 모습이 거기서 묻어나는 것은 장애가 도리어 그를 성숙하게 만든 결과이다. 장애인에게 편견을 가지고 대했던 강철이가 서서히 어떻게 변해갔는지도 재미있는 전개라고 본다.

 

필자가 캐나다에 거주하는 이민자이기에 이런 작품이 나왔다고 본다. 오래전 한국에서 장애가 있는 아이가 있는 부모가 ‘이 아이가 살 길은 오직 캐나다로 이민 가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호소하던 일이 떠올랐다. 그 나라가 장애자를 어떻게 대하느냐가 선진국 여부를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장애자 한 사람을 그 가정의 문제라고만 생각하지 않고 사회 전체가 또 국가에서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교실 안에서 아옹다옹 장애아 한 사람을 중심으로 펼쳐나간 이야기는 우리에게 슬픔 보다는 위안과 희망을 주고 있다.

이 작은 발걸음이 이정순 작가가 동화작가로서 성장해 가는 큰 걸음이 되리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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