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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김남조 시인을 추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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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11-20 10:34 조회2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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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 (시인, 캐나다 한인문학가협회 회원)



2023년 10월 10일

아흔 여섯번째

가을 여행을 마치고


본향으로 떠나간 시인

김.남.조.이름

단풍처럼 곱게 물들어


창조주를 사모하여

사람을 사랑한


시인들의 어머니

시를 사랑한 이들의 어머니


곁의 죽음들 가슴에 엉긴

그 품으로

사랑과 생명을 부둥켜 안아


시인의 ‘겨울 바다’

시인을 가르친 건

시간이라 끄덕이며 끄덕이며


아가페의 사랑으로

한평생 시를 구걸하여


마음 고픈 사람들

그 시를 먹고 살아 살아


아 ,

시인의 서재에서

하얗게 밝혔을 불빛


이제는 밤하늘에서

하얀 별빛으로

밝히려 하시는가?





<시작노트>


'그대의 슬픔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는

시인의 시로 노래 부르며

청춘을 위로 받던

그 시절이 몹시 그립다.


고향을 떠나고

심지어 조국을 떠난 먼 타지에서

가슴에 스미는 정서로

조촐한 시를 쓰는 사람에게

시는 시인을 이기며

평생 시를 구걸하였다는

큰 시인의 고백이

위안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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