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깊은 겨울산을 피하면서 스노슈 없이 등산하기 좋은 곳 중 하나가 이곳이다. 안모어의 번츤 호수와 벨카라 지역 공원을 잇는 번츤 리지를 통해 사사맛 호수 화이트 파인 비치로 이어져서 사사맛 호수를 한 바퀴 돌아 다시 번츤 호수로 되돌아오는 트레일이다. 

거리도 14km 정도 되고 번츤 리지정상 디에즈 비스타스 트레일 헤드 정션까지 제법 거칠게 올라가기 때문에 제법 운동도 된다. 번천 호수 1바퀴 도는 것은 보통의 밴쿠버 사람들이 그라우스 그라인드에 익숙한 것처럼 흔히 하는 트레일이지만 사사맛 호수까지 가보는 것은 새로운 경험일 것이다. 

번츤 호수엔 의외로 등산 코스들이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할버룬덴 트레일을 통해 뷰티플 마운튼을 다녀오는 것인데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눈도 많으며 매우 거친 트레일이라 여름에도 권하지 않으며 특히 겨울엔 시도하지 말아야 한다. 상대적으로 쉬우며 한겨울에도 아이젠만 가지고도 한 바퀴 돌아 번천 호수 노스비치를 거쳐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디에즈 비스타스 트레일이 바다 경치도 좋고 거리도 제법 있어서 겨울 등산 코스로 추천하며 사사맛 호수 가는 번츤 리지 정션에서 직진하면 트레일 헤드가 바로다. 

주차장 왼쪽 끝에 주차하고 번츤 호수 트레일을 거쳐 콘크리트 부교를 건너 맞은편 산으로 이어지는 번츤 리지 디에즈 비스타스 트레일로 올라서면 나무뿌리 많고 트레일이 거칠어 지는데, 번츤 리지 정상에서 왼쪽 번츤 리지 사사맛 호수 길을 택해 대략 2km 정도 걸어 내려가서 오른쪽 이정표를 따라 사사맛 호수 화이트 파인 비치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서 호수를 시계방향이나 반대방향으로 돌아오면 된다. 사사맛 호수는 무척 아름답고 고요한 호수이며 여름엔 물놀이 인파로 무척 붐비는 곳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2개의 공원이 연결되어 있고 많이 개발된 지역이라 이정표를 잘 보지 않으면 길을 잃어버리기 쉬운 곳이다. 또한 겨울 일몰시간이 4시 30분 정도라 시간 내에 되돌아 내려와야 한다. 반드시 헤드랜턴 지참하고 트레일 지도를 다운로드하여 지참할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