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은 갑자기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밴쿠버에 비가 계속 내려서 눈이 모두 녹아 버리고 질퍽거려서 스키장도 일찍 시즌을 마쳤다고 하는데, 필자도 며칠 전 할리번 산에 갔다가 스노슈잉 못하고 되돌아왔다. 그러나 아직도 충분히 겨울 스노슈잉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는 수마스에서 쉽게 접근이 가능한 미국 베이커산 아티스트 포인트의 스키장 바깥의 백컨츄리다. 

베이커산은 워낙 유명한 스키장이고 연중 눈도 많이 내리며 눈의 질도 매우 우수하고 깊게 쌓이는 곳이라 스키장 바운더리 바깥의 백컨츄리 스노슈잉을 해볼 것을 추천한다. 여름에서 가을까지의 하이킹 목적지로도 매우 유명한 것만큼이나 겨울 스노슈잉이나 스노보딩에도 멋진 곳이다. 유료로 스노보딩이나 스키 타는 것도 좋지만 스키장 바운더리 바깥으로 워낙 많은 사람들이 스노슈잉 길을 다져놓아서 비교적 쉽게 다녀올 수 있다. 

스키장 주차장에 주차하고 아티스트 포인트 주차장 지나 여름 가을의 유명한 체인호수 트레일을 내려다보며 테이블 마운튼을 우측으로 해서 능력껏 갈 수 있을 만큼 다녀오면 된다. 이곳은 하늘이 뻥 뚫려 있는 고산 수목 한계선 위쪽이라 일단 눈이 시원하고 풍광도 멋지다. 휘슬러 가는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히 도착가능해서 가성비도 좋고 밴쿠버 스키장들의 바글거림과 붐빔도 전혀 없다. 이곳도 예년에 비해 눈이 많이 오진 않았으나 스노슈잉은 충분히 가능하다. 

단지 날씨 좋은 날 가야 멋진 설원을 이리저리 누비며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미국 국경을 넘으려면 한국인은 esta 6개월 이상 유효기간 여권 있어야 하며 소정의 요금지불과 절차가 필요하다. 캐나다인이면 6개월 미만의 유효기간 여권도 가능한데 공히 야채 과일 고기 지참은 금지이며 하루 방문이면 면세 안되니까 이점 주의 해야 한다. 

밴쿠버에서 스노슈잉 못한다고 실망하지 말고 베이커 아티스트 포인트로 가보는 것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