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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꺼진 촛불은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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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1-30 07:57 조회2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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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힘 단상 2024년 1월 30일

 

꺼진 촛불은 어디로 갔는가?

 

   우리들 가운데는 육체와 분리된 이후에도 불멸의 영혼이 있다고 믿고, 또 그 불멸의 영혼이 계속해서 변함없이 살아간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듯이 사실은 불멸의 영혼이 있고, 또 그 자체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관념, 우리가 소위 말하는 ’불멸‘이라는 관념은 잘못된 관념이다.


   다른 극단적인 견해는 ’절멸설‘이다. 즉 어떤 것이 영원히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나, 죽고 난 후에 아무것도 남지 않고 ’무‘가 된다는 것이다. 이 역시 잘못된 견해이다. 우리는 세상을 서로 상반되는 여러 가지 이분법적 사고들로 바라보는 데 익숙해져 있다.

<중도란 무엇인가> 틱낫한 스님

 

*

촛불이 방안을 밝히고 있다.

불꽃을 바라보며 나는 묻는다.

“너는 어디서 왔는가?”

밤을 새워 묻고 물어도 대답이 없다.

 

촛불이 꺼져서 방안이 어두워졌다.

어둠 속에서 나는 묻는다.

“촛불은 어디로 갔는가?”

꺼진 촛불은 간 곳을 찾을 수가 없다.

 

왔다고 여기고, 갔다고 여기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관념의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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