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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나는 바란다, 2월의 수선화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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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2-18 18:20 조회1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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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 (시인, 캐나다 한인문학가협회 회원)


2월의 마음으로

그대가 사노라니


거뜬히 살아내겠다

온통 수선화가 만발하겠다


꽃밭 경계가 지워지고

감각이 무뎌지고

모든 것이 얼고


마지막 계절

슬픈 잔해가 남은


그대가 핀 자리


처음 누군가가

아름답게 일구려 한

꽃밭임을 기억하는가


어둠은 휴식하고

빛은 일하여


파릇한 꿈으로

생명을 일으키고

꽃 마침내 피우고


그대여

반가운 그대여


온 정성을 다하여

그대의 시간

부디 꽃대 올리라


꽃잎마다

금빛 봄비를 마시라


하늘에서 내리는 축복

넘치게 적셔


아, 흠뻑

웃으라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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