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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동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4-05 10:45 조회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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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근ㆍ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작은 생각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고 동네를 걷다 보니 벌써 양지바른 곳의 앙상한 나뭇가지에는 부끄러운 듯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는 잎새를 보며 계절의 변화에 놀라울 뿐이다. 이제 튀어 오르듯 갖가지 식물들이 성장의 계절을 맞아 싱그러운 자연을 만들고 아름다운 꽃들이며 열매를 맺기 위해 계절의 다리를 건너 풍성한 결과물을 준다고 생각하니 어느 것 하나 고맙지 않은 것 있으며 감사하지 않을 수가 있으랴! 


사람으로 태어나 만물의 영장이 되어 동식물을 자신들의 생명과 존속을 위해 온갖 행위로 짓밟고 유린하고 때론 양육이란 이름 하에 유전자까지 변이를 시키는 시대이니 인간의 잔인성은 가히 놀라울 뿐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하는 철학적 사고는 내려놓고는 단편으로만 보면 너무 잔인하고 이기적이며 기회주의적, 권위주의 적이며 집단적인 요소가 많은 것 같다. 그러기에 종교가 있으며 순화시키고 겸손과 사랑, 나눔의 실천을 가리키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우리는 좋은 옷을 걸치듯 신앙을 자신의 포장수단으로 때론 사회적 교류의 현장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 신앙적 만남의 장을 통해 지극히 사회적 현상이 일어난다. 어떤 지인은 집을 리노베이션 하기 위해 여러 곳에 견적을 받다가 다소 가격이 비쌌지만 같은 신앙단체의 소속이고 또 지인의 추천으로 공사를 맡겼는데 마무리 등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채 유아 무아 끝난 일에 아직도 분개하며 울분을 토하니 정말 듣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과 화를 치밀게 하여 여차지종을 물어보니 계약서도 작성하지 않고 공사 내역 등 모든 걸 말로만 해서 법적 근거는 물론 공사대금도 현금으로 모두 지불했다고 하니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믿었다. 당한 어처구니없는 일로 믿고 따르는 신앙마저 흔들려 어려운 생활을 한다니 속상한 일이라 하겠다. 속고 속이는 사회지만 그래도 신앙인은 그렇지 않으리란 순박한 생각은 버렸다고 한다. 


종교단체는 누구나 모이는 집단이며 착한 사람만 오는 곳이 아니며 죄 지은 자 그리고 위선자, 사기꾼 등 온갖 사람이 모이는 곳이란 것을 그리고 그네들에게 자비와 용서와 변화를 주는 곳으로 인식하며 그 속에서도 참된 신심과 사랑을 봉사하는 분도 많을 것이란 희망을 갖자고 하였다. 사실 그렇게 마음을 내려놓아도 가끔 마주치는 괴로움을 겪는다 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어제와 오늘과 내일은 한선상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어제를 잘못 살면 오늘이 힘들 것이고 내일이 밝지 못할 것이다. 흔히들 출세한 사람에게 하는 말 '조상의 공덕'이다라는 말을 잘 쓴다. 오늘의 나는 머지않아 자손들의 조상이 될 것이다. 재화는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부자로 체통을 지키기보다 가난으로 체면을 유지하기가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남을 속이고 정직하지 못한 재화가 얼마나 따뜻한 삶으로 기억될지는 후손은 알게 될 것이다. 나의 삶이 후손들에게 자연히 전달되는 교육이라 생각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히 그리고 겸손하게 부끄러움 없도록 최선을 다하며 감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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