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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중앙 책꽂이] 흐르는 물은 얼지 않는다-이종구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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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4-10 21:41 조회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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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 벚꽃 피는 봄이 찾아왔습니다. 누구나 한 세상을 살다 보면 그의 삶 속에 봄이 있고 여름이 있고 가을과 겨울이 있습니다. 이종구 작가가 그동안 써오던 글들을 모아서 봄날을 맞아 수필집을 냈습니다. 스쳐 지나갈 사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모아서 거기 삶의 의미를 더하여 읽는 사람들이 가볍게 부담 없이 읽고 조용한 감동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청산에서는 맑은 녹수가 흘러나오게 마련입니다. 메마른 땅에서는 꽃이 피어나지 않습니다. 이종구 작가가 맑고 향기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그의 심성이 그와 같기 때문입니다. 


“어느 해에는 성탄이나 연말, 연시에 새로운 복을 비는 마음에서 카드나 연하장에 롯또 한두 장을 같이 동봉해 보내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받는 사람의 행운을 비는 마음이겠지요. 그가 빅토리아에서 편의점을 경영할 때 이야기입니다. “방귀쟁이와 외계인”의 수필에서는 독특한 착안으로 창의적인 상상력으로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은혜와 사랑 그리고 치매”는 캐나다로 어머니를 모시고 와서 치매 때문에 고생하시며 힘들어 하시던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효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꽃을 좋아하시던 어머니가 올봄에도 피는 벚꽃을 보시면서 하늘에서도 즐거워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이종구 작가는 일찍이 성균관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진명여고와 용인대학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장애아들의 교육에 특히 관심이 많아 교육심리와 특수교육학을 전공하였습니다. 캐나다 오기 전부터 한국에서 건강이 좋지 않아 고생하다가 결국 캐나다에서 구사일생으로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그의 의지가 종교적 신념과 더불어 병고를 이겨내는 승리인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덤으로 사는 삶의 남은 기간을 소중하게 여기며 마음 속에서 샘물처럼 솟아나는 영감을 통해 알찬 글들을 많이 써가리라 봅니다. 


“살아온 평범한 날들이, 평범한 날들이 아니었음을 그리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다는 자유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절실히 느끼는 요즘이다.” 그는 마침내 자유인이 되었으며 일상의 고귀함을 체득한 생활인으로서 글을 쓰는 문인으로서 조용히 먼 산을 바라보며 걸어가리라 믿습니다. 이 수필집을 출발점으로 해서 더욱더 건필하기를 바라고 다시 한번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한힘 심현섭ㆍ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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