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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히틀러 자서전, 70년 만에 출판이 허용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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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12-02 07:09 조회4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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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인 나치 독일을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가장 불온한 서적 중 하나인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이 70년 만에 처음으로 독일에서 출간된다.

뮌헨의 현대사연구소(ifZ)가 내년 초 내놓을 이 책은 1948쪽 분량으로 학자들의 비판적인 주해 3500여 개가 첨부된다. 최대 4000부 정도 발행할 예정이다.

안드레아스 비르슁 현대사연구소장은 1일 “우리가 발간하는 자서전은 이 책을 둘러싼 미신들을 부수기 위한 것”이라며 “무책임한 판본들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중고 서점을 중심으로 거래되는 나치 당시 서적과 달리 그간 학술적 비판이 담겼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대체로 긍정 평가했다. 독일 정부 산하 정치교육센터의 토마스 크뤼거 소장은 “ 『나의 투쟁』에 대한 금기를 깨는 게 중요하다”며 “ 이의 소유가 사실상 금지되고 입수가 어렵게 되면서 오히려 이에 대한 소유욕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나의 투쟁』은 히틀러가 바이에른 감옥에 갇혔을 때인 1924년 구술한 것으로 아리안 종의 순수성을 주장하고 유대인에 대한 혐오감, 공산주의에 대한 반감을 담았다. 25년과 26년 두 권으로 출간된 후 1200만 부 이상 팔렸다. 33년 나치 집권의 토대가 된 베스트셀러였다.


독일 당국으로선 출간을 막을 수도 없었다. 나치 패망 이후 연합군으로부터 저작권을 넘겨받은 바이에른 주가 그 동안 다른 출판업자의 출간을 막아왔지만 올 연말로 저작권 시효(70년)가 끝나기 때문이다. 무분별한 출판으로 인한 신나치주의자들의 준동을 우려한 독일 정부가 지난해 반선동법을 적용해 히틀러의 저술에 대한 ‘무비판적인 출간’을 전면 차단하기로 했을 뿐이다. 독일 당국은 이번 저작도 일반인의 접근을 제한하기로 했다.

유대인 단체들의 반응은 유보적이다. 독일 내 지도적 유대인 단체인 유대인중앙평의회의 디터 그로이만 평의회 회장은 “반유대주의와 증오로 가득 찬 이 미친 책자의 발간을 전적으로 규탄한다”면서도 “그러나 만약 누군가 어떻게든 이 책을 읽어야 한다면 비판적 논평을 함께 갖춘 게 낫다”고 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히틀러 자서전, 70년 만에 출판이 허용된 이유는?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5:25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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