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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그 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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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5-01 08:25 조회5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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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가 산책>

 

                     그 날처럼

 

                                                   유림(시인. 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회원)

 

 

 

낡고 오래된 시간들 

오늘 이 아침을 만나서

 

손수건 가슴에 달고

입학식을 하는

새나라 어린이의 그 날처럼

 

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입춘의 3월 

풋내음들이 재잘거리는

새내기의 그 날처럼

 

잘 다린 옷을 걸치며

매무새를 다듬어

첫 출근하는 그 날처럼

 

정성스런 마음으로

새 살림살이 제자리를 

이리저리 찾아주는

새 신부의 그 날처럼

 

갓 피어난 아침햇살

연두빛 이파리에 앉아 흥얼거리는

이 봄날의 

모든 어여쁜 마음이 깃들어

 

더없이 설레이고 

다시 풋풋하기를 그 날처럼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5:25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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