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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특별 기고] <톨스토이와 땅과 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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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8-08 13:14 조회4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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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이 지났기에 그 소설 내용을 다 기억하기는 어려우나 소설 내용의 개요는 주인공 "바흠"이란 자가 찾아간 곳은 "바스카라라"라는 곳이 였다. 이곳 촌장은 '바흠'에게 말하기를 당신이 일천 루불만 지불한다면 해가 뜰때 출발하여 해가 질때까지 밟고 오는 모든 러시아의 땅은 당신에게 주겠다는 제의를 한다. 이에 "바흠"은 한치의 땅 이라도 더 많이 자기 소유의 땅으로 만들고자 걷고 또 걸어서 자기가 걸은 땅에 표시를 하고 해가 질 무렵 출발지점에 도착 하지만 지쳐서 피를 토하고 죽게된다. 이에 촌장의 하인이 "바흠"의 머리에서 발끝까지를 정확히 자로 재어서 "바흠"의 무덤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 이 소설의 내용이였다


이와 같은 허욕 때문에 제명에 죽지 못하는 "바흠"이 죽고 그가 묻힌 땅의 면적은 불과 한평에 지나지 않았으니 이 바흠의 죽음과 그의 생애를 한번쯤 음미함도 뜻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다시 대문호 "톨스토이"의 생애를 보면 그는 그의 아내와 60여년을 호화저택에서 부유스럽게 살던 것을 청산하고 인생 무상과 허무 속에 자기의 아내에게 간단한 메모 한장을 남기고 집을 나간다. 그 메모의 내용은 우리는 한평생 부유하고  사치스러운 삶을 살아왔다. 내가 이렇게 부유하고 사치스러운 삶을 살아 오는 동안 많은 가난한 사람들의 삶이 고난적인  삶을 살아 왔을 것이리라. 나는 나 자신의 사치스럽고 호사한 삶을 사죄하기 위한 마음에서 방랑의 길을 떠나련다. 이는 내 생애를 나 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한 속죄의 방편으로 생각한다. 나를 이해 해 달라며 집을 나가게 된다. 그의 아내는 백방으로 그의 남편을 찾았으나 허사였다. 그러나 천신만고의 끈질긴 노력은 "톨스토이"를 찾게 된다. 그러나 톨스토이는 그의 아내를 만나게 되자 다시 멀고 먼 길을 향해 떠나게 된다.

 

결국 톨스토이는 모스코바 자택에서 300 Km 떨어진 그의 고향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죽음을 마지 했고 그의 무덤은 그의 고향 그의 생가 뒷뜰 정원에 봉분도 뚜렷하지 않은 풀밭에서 잠들게 된다. 필자는  2014년 모스코바에 갈 일이 있어 그의 무덤을 예방하고 비석도 없는 그의 무덤에 장미꽃 한송이를 놓고 눈물 한방울 떨어뜨린 기억이 있다.

 

이렇게 톨스토이의 생애를 더듬어 보며 인간들의 욕심과 욕망의 끝은 어디일가를 생각하게 된다. 결국 종말은 한평 남짓한 땅에 묻히는 것이 우리네 인생의 일생인데 어이 그렇게 많은 것을 갖고자 노력을 하고 투쟁을 해야 하나 하는 번뇌가 나의 가슴을 두둘긴다.
  
여기에 우리 이민사회의 형태는 어떤가를 한번쯤 생각케 한다. 이 척박한 땅에 살고 있는 것이 우리네 삶이지만 서로 아끼고 격려하고 성원하고 지도하는 사회로 거듭 거듭 나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만 그렇지도 못한 면도 있어 항시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있었다. 잘나고 못나고 가진 것이 많아도 적어도 한평 짜리 땅으로 돌아가는 우리네 삶의 운명을 어찌 하랴. 2일간 호텔 특실에서 VIP 대접을 해 주는 친구나 VIP 대접을 받고 있는 나 자신이 초라하게만 생각된다. 창밖에는 부슬 부슬 비가 내리고 값이 비싸다는 중국요리, 이 촌놈이 처음 먹어보는 중국요리를 대접을 하는 중국인 친구가 그져 안스럽고 마음이 편치 않다. 썰렁한 호텔방에 혼자 누으니 살아온 내 인생 여정을 나도 모르게 반추케되고  나도 모르게 내 눈에는 눈물이 고인적이 있었다. 

 

이유식 (시인, 민초해외문학상 운영위원장)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5:25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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