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정원] 함께라서 좋은 시절 > 문학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문학

문학 | [문예정원] 함께라서 좋은 시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의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5-29 08:55 조회495회 댓글0건

본문

함께라서 좋은 시절 

 

                        장의순 / 캐나다 한국문협 

 

너희를 처음 만난 날

경이롭고 자랑스러웠던 그때

세상에서 처음 나눈 붕어빵의 눈인사는

온몸을 마비시키는 마취제

일월의 추위가 곁에 앉아 놀던 시절

웃음소리에 담긴 위로를 보았고

오뉴월 삼복더위 비지땀 흘릴 때는

삼대 가지 않는 기대치를 의심하지 않았다.

세상 속 오뚝이의 노래는

아픈 시간을 지우는 멋진 뉘우침

계산이 정확하신 조물주의 섭리는

어깨에 걸쳐둔 따뜻한 믿음

세월 가며 알아가던 뒤늦은 지혜가

커버린 분신들을 향한 그리움으로

울타리를 치고 나면

오랜 옆 지기와 함께 나누던

묻어둔 앙금의 기억들이

희끗희끗해진 머리 결 위

햇살로 부서져 내리는데

오월의 여유로운 산책로에서

거칠어진 손길 슬며시 마주 잡고

가지 않은 길을 위해

같은 꿈을 꾸고 싶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5:25 LIFE에서 이동 됨]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문학 목록

Total 40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