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산책] 호수의 아침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순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5-29 08:57 조회505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호수의 아침
김순이(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회원)
아침의 평온이 온전히 머무는 곳
햇살은 구름 사이로 빛을 내리고
연둣빛 잎새는 반짝이며
가지에 작은 손 흔들어
눈길을 맞춰 주는데
두꺼운 마음 떼어 내어놓고
연둣빛 봄의 싱그러움
가슴 가득히 채워 넣는다네
언제
어두운 밤의 시간이 있었던가
지나간 날은 저 멀리 떠났고
지금은 나 여기에 있는데
평온의 시간이 호수에 머물고
풀잎 이슬방울에 멈춰서
나의 어깨 위에 내려 앉을 때
욕심처럼 품었던 미움과 사랑은
망각의 옷을 입지
따스한 바람에 스쳐 가는
작은 새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는
호수의 아침
살짝 찍어본 시간의 쉼표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5:25 LIFE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