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래 | <시인마을> 쓰러지고 일어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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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6-02 19:15 조회59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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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고 일어나는 것들.
시인/수필가 전재민
벼 이삭이 바람에 눕듯
땅을 베고 하늘 보고
서서는 보지 못한 하늘
온통 내 눈에 가득 차고.
뜨거운 태양에 풀죽은
새싹처럼
숨죽여 숨소리조차 내지 않으려
숨바꼭질 아닌 숨바꼭질하던
그날 오월의 영혼.
때가 되면 쓰러지는 것
바람을 이길 수 없고
태양을 이길 수 없으니
내가 누우리라.
그래서 또 기둥을 세우고
석가래 얹어
다시 살아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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