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래 | <시인마을> 칠월 꽃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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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 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7-17 20:13 조회50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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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 꽃산행.
시인/수필가 전재민.
피곤하다고
멀어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널 만나러 가지 않았더라면
언덕에서 숨을
헐떡이면서도
한 걸음 한 걸음
떼어 옮길 수 있던 힘은
나무 그늘이라서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오르는 동료가 많아서
힘들지 않았던 건 아니야
힘들어도 만나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가끔
아주 조금씩
너와 비슷한 아이들을
길가에서 만나고도 웃음을
얼굴 가득 머금은 우리.
마치 준비된 선물꾸러미처럼
언덕을 온통 크레파스로 그려 놓은 듯
그래서 하얀 나비까지 춤추게 만든
그 동산에서 우린 한없이 좋았다.
그 동산에서 우린 한없는 꿈을 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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