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방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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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8-14 08:55 조회47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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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시인. 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회원)
여름 숲
숲의 청춘이 불타오르고
모든 봄꽃이 문 닫을 때
태양의 흑점 안에
까마귀 한 마리 앉아있다
내 몸이 한때 뜨거웠다가
다시 식어져 갈 때
걸어서 빛의 공터로 나아가네
햇살과 그늘의
그 안에서
별빛 밝은, 어느 날
나도 밤이 되려네
동구 바깥
캄캄한 밤나무 뒤에 숨어있다가
이슬 내린 새벽길을 걸으려 하네
사람 없는 땅 한쪽의 세상
어느 곳에서는
거친 회오리바람 불까
해안마다 물새는 높이 나르고
두고 온 고향은 노래되어
나의 노래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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