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탈북- 다시 이어지는 인고의 세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송요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8-21 08:52 조회440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송요상(시인, 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회원)
어쩌지 못하는 귀가
소망으로 싹터온 삶의 의지를
무참히도 짓밟아가는 그 누구의 힘은
정녕 조물주의 뜻이었나.
지나온 어느 옛날 귀양길의 파고를
자연의 벗으로 승화시켜온
대나무 숲속의 바람소리와
햇살에 비치는 굴곡진 소나무의 솔잎 향은
축복받은 옛 선비의 향기와 의지
동포여, 동포여
‘왜 가야만 했니. 왜 가니’ 라고 유행가의 구성진 목소리가
마치 전기선을 만진 듯 더욱 가슴을 찌릿하게 울려온다.
이 땅에서 존재하며 누구나 자랑스럽게 살아 갈 권리를
갖고 있지 않는가.
이제 죽음도 두려울 것 없는 갈등의 세기에
휘몰아쳐온 풍파의 아픔이
또 유전으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해가 가고 오며 바뀌어 가는 주인의 텃밭으로 되어간 향수와
곧 21세기 사랑의 표현이다.
자손끼리 널리 증오하라고 퍼트리셨나이까.
단군조상이여 굽어 살피소서.
(탈북민의 죽음을 애도하며)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5:25 LIFE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