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아일랜드 이야기] Nice M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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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엘리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9-22 10:32 조회53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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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어찌 저렇게 재미있고 성실한 남편을 만났을꼬?"
"아, ㅎㅎㅎ 그게. 우리 엄마가 중매했어요."
"뭐라? 엄마가 어떻게 엄마가 영어를 잘하셔?"
"아니, 꼭 중매라기 보다는 결과가 그렇게 됐어요."
"제가 한국에서 영어 공부를하기위해 동네 외국인이와서 가르치는
학원에를 나갔었지요. 때는 월드컵이 있던 해라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영어 가르치는 곳이 각 동네에 많이 성했어요.
내가 학원을 며칠 빠지니 선생이 우리 집으로 찾아왔어요. 나는 친구들과 놀러가고
없었는데 문 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여니 엄마도 아는 영어선생이 서 있었어요.
엄마는 얼마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크게 상심하셔서 울쩍한 마음에
쏘주잔을 기울이고 계셨는데 선생을 보자 반갑게 맞이했다고 해요.
함께 쏘주를 마시면서 두 사람이 대화하기 시작했는데요. 엄마는 한국말로
선생은 영어로 했다고해요.
다행인 것은 선생이 한국에 온지 6개월이 넘었고 언어에 재능있는 사람이어서
서툴게 한국말을 조금 했어요. 선생은 간간히 알아듣기는 했지만 완벽하게는 못 알아들은
것이 당연했겠지요. 이런저런 얘기끝에 엄마가 그 선생한테 이렇게 말 했다고 해요.
"다음에 또 한국오면 그때는 우리집에서 유해도 된다."
이 선생은 크게 기뻐하며 돌아갔는데 그 학원 원장에게 나는 어느 집에 민박을
들어가게 됐다며 좋아했다고 합니다. 원장은 이 젊은이가 무슨 소리를 하나?며
귀를 의심했다지요. 짐을 싸 들고 들어온 청년을 보고 이번에는 엄마가 놀라
기가찼다고 합니다. 집 싸들고 온 사람 다시 가랄 수 없고 다행히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아들은 군데 가 있어서 방이 비어있었어요. 엄마가 그 방에서
거 하도록 허락을 했어요.
아, 참 인연이 될려고 그랬는지
우리가 방값고 밥 값을 아주 조금 받았어요. 우리집은 민박집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죠.
그 청년이 돌아갈 무렵 엄마가 그 청년에게 이렇게 말 했어요.
"당신이 우리 집에서 이렇게 저렴하게 먹고 잤으니 우리 딸이 영어공부하러 가야하는데
당신 집에서 내가 당신에게 한 것 처럼 저렴하게 받으면 어떻겠소?"
그때 그 청년이 반색을 하면서
"물론입니다. 당연하지요. 꼭 그렇게 약속하겠어요."라 말했다고 합니다
그 청년이 자기 엄마에게 이 사실을 다 말하니 엄마도 쾌히 승락하셨다고 해요.
지금 이 여인은 남편은 물론 시부모님에게도 한국 며느리의 좋은 면모를
보여드리고있어 온 가족으로부터 무척이나 사랑으면서 살고 있다.
남편은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개그면 개그 돈 벌이면 돈 벌이 뭐든지
막히는 것이 없다. 장군같은 아들, 장미 같이 예쁜 딸 두고 오손도손 너무나
잘 살고있다.
한국말 잘 못 알아들은 남편의 'Nice Miss~'
인생은 때때로 이렇게 Nice Miss가 대 히트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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