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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아버지의 강(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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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10-21 12:38 조회3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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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을 걷는다.
 
저녁 강에 나가
늦은 노을을 건지는
아버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지만요,
흐리고 흐린 세상 건너기 위해
손목 홀로 적시는 뜻
저도 다 알고 있는데요,
 
흙 묻은 발 씻으러
들에서 내려온 풀잎들
한 목숨 적시고 돌아오는
물소리
어둠은 하류 쪽으로 머리를 풀고
 
아버지,
없는 것이 너무 많아서
떠나가는 강물
오래오래 바라본다.


유병수/시인, 소설가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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