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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오석중의 세상 사는 이야기] 별견(瞥見)의 함정(陷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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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5-25 13:08 조회306회 댓글0건

본문

 

1

새장은 새의 몸에 맞출까?

새의 마음에 맞출까?

*

2.

線은 運動이다

움직임은 오거나 가지만

오는 것은 가는 것이고

가는 것은 오는 것이다

-

지금 나는 어디 있는지?

아는 분?

*

3.

오늘도 나는 신발을 고친다.

 

하나를 고치고

오래 전에 스물 둘을 고치고

스물 셋을 고쳤지만

구두 수선공으로 실감나지 않는다.

 

내가 신발을 고치는 이유는

절약이나

검소나

소유에도 있지만

 

그 고친 신발이 편하다고 할 때

가장 기쁘다.

*

4.

반대하기 위해서 애쓰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대를 반대하기 위해서 애쓰는 사람들도 있다

 

그건 같은 것이다

 

미워하기 위해서 애쓰는 사람도 있지만

미움을 미워하기 위해서 애쓰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건 같은 것이다

 

사랑하기 위해서 애쓰는 사람도 있지만

사랑을 사랑하기 위해서 애쓰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건?

*

6.

남의 원수가 되는 것과

남의 은인이 되는 것,

내 안에서는 다르지 않다

 

그렇다고 그것이 남의 잘못이라거나

나의 책임이 아니라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

7.

나는 대단히 큰 곳에 있고

대단히 작은 곳을 가지고 있다

 

(어떤 때 나는,

대단히 작은 곳에 있고

대단히 큰 곳을 가지고 있다)

*

8.

자신이 변두리인 것을 아는 것은

그 안과 밖의 차이를 아는 것이고

안과 밖을 아는 것은

지혜롭게 아는 것이다

*

9.

어머니는 이미 꽃이다

 

그 분은 자신보다 더 아름다운 꽃을 보고 싶어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모른다.

*

10.

함정은

앞을 보면 뒤에

뒤를 보면 앞에

앞뒤를 보면 하늘에 있다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1. 함정이 없는 곳에 있는다.

2. 함정이 있는 곳을 피한다.

3. 함정 안에 들어가 있는다.

 

이론상으로는 그런데....

*

11.

태어난 건 긍정이다

그래서 처음에 부정을 배우고

다시 긍정으로 돌아온다.

*

12

시작이 없는 끝이 없고

끝이 없는 시작이 없다

*

13.

나에 대한 일을 모두 남에게 맡길 순 없다

 

正義나 철학은

자신에 맞는 숨을 쉬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피 없는 自由는 없다는데....

自由 없는 正義가 웃었다)

*

14.

포장은 뜯기 위해 존재한다.

(포장만 보여주려는 내용물이 있을까?)

*

15.

충분한 것과 필요 없는 것은

다르다.

*

16.

상대에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상대를 사랑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내 충고가 받아들여지는 것은

오직 상대의 결정일 뿐이다

*

17.

집은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데,

 

우리 집과 이웃집이....

*

18.

강가에서

이수일과 심순애가

바라본 달이 서로 다른 달이였다니...

*

19.

숫자를 넘어서는 것과

숫자에 못 미치는 것

 

표현과 하는 일의 차이?

*

20

여기 영원한 삶과 장수가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택하겠는가?

영원한 삶이 지루해서

장수를 택하는 사람이 있을까?

*

21.

 

나와 남

남과 나

 

나와 나

남과 남

 

내 안의 남

남 안의 나

 

내 안의 나

남 안의 남

*

22.

옳음으로 태어나는 옳음도 있지만

만들어지는 옳음도 있다

*

23.

아는 것을 안다고 아는 것이 아는 것이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아는 것이 아는 것이다.

 

모르는 것을 안다고 아는 것이 모르는 것이다.

아는 것을 모른다고 아는 것이 모르는 것이다.

*

24.

사랑에

아픔과 슬픔이 없다면

 

그래도,

아름다울까?

*

25.

새나

꽃에게 이름을 지어주자.

 

오석중에서 이름을 빼고 생각해보자.

김정옥에서 이름을 빼고 생각해보자.

*

26.

내가 누구든지 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기쁜 일이다?

다행한 일이다?

사랑스런 일이다?

별 볼일 없는 일이다?

 

(그 반대까지 여기 적지 않는다)

*

27.

묶어서 묶어지는 것도 있고

묶어지지 않는 것도 있다

*

28.

성공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과 같다면

실패는 영화의 처음 장면과 같다

 

영화는 영화가 끝나는 장면

그 다음을 보여주지 않는다.

*

29.

(a) 나눌 수 있는 數

(b) 나눌 수 없는 수

(c) 나눌 수도 있고 나눌 수도 없는 수(d) 나누지도 않고 나누기도 하는 數

나에게 주어진 數를 이렇게 나누어 보았다

*

30.

며느리는 며느리다.

 

책상은 책상이다.

 

잡념은 잡념이다.

 

나는 나다.

 

 

OSJ.gif 
오석중 (시인/수필가)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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