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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책 속으로] 7번 읽으니 보였다 …‘공부의 신’이 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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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edbear3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5-11 02:26 조회3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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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읽기 공부법
야마구치 마유 지음
류두진 옮김, 위즈덤하우스
228쪽, 1만1800원 


“7번 읽는 것만으로 모든 공부가 끝난다”니 솔깃하긴 하다. 일본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야마구치 마유(山口<771F>由·32)가 『7번 읽기 공부법』에서 제안한 이 학습법이 학생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에서 지난 3월 출간된 이 책은 베스트셀러 1~3위를 꾸준히 지키며 현재까지 7만부 가량 팔려나갔다. 구매자는 40대 남자가 17.4%로 가장 많고, 30대 남자도 15%다. 자격증 등을 공부하는 직장인이 많이 찾고 있다는 이야기다.

 야마구치는 ‘시험의 달인’ ‘공부의 신’으로 불린다. 2002년 도쿄대 법학부에 입학해 법학부 3학년 때 사법고시를, 이듬해 국가공무원 제1종 시험(한국의 행정고시)을 패스했고 수석으로 도쿄대를 졸업했다. 하지만 그는 “나는 결코 천재가 아니다. 남들에 비해 특별할 것이 없었지만, 나 자신만의 공부법을 터득함으로써 사교육 없이 모든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저자를 e메일로 만났다.
 

저자 야마구치 마유. “계속 반복한다는 고지식한 노력이 성과를 낸다”고 말한다. [사진 위즈덤하우스]

 -왜 6번이나 8번이 아니라 7번 읽기 인가.

 “도쿄대를 졸업하며 총장상을 받았다. 그때 어떻게 우수한 성적을 올릴 수 있었냐는 질문에 ‘7번쯤 읽으면 거의 외워져서…’라고 답한 것이 ‘7’이라는 숫자를 정한 계기가 됐다. 최소한 7번, 그리고 그 이상 반복하면 더욱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다.”

 -7번 읽기를 의식하면서 공부해 왔나.

 “어렸을 때 어머니가 그림책을 반복해 읽어준 경험이 무의식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어느 날 여동생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나를 보고 어머니가 놀라며 ‘책도 읽을 수 있어?’라고 물었다. 그때 나는 글자를 깨쳐서가 아니라, 어머니가 읽어준 내용을 나도 모르게 외웠던 것이다. 그런 경험을 통해 반복하면 암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공부 머리’가 없는 사람도 이 공부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는데.

 “7번 읽기 공부법에 타고난 능력은 필요치 않다. 나 역시 속독이니 사진기억술(photographic memory) 같은 특수한 능력은 없다. 책에도 강조했지만 7번 읽기 공부법에 필요한 것은 ‘향상심’뿐이다. 같은 책을 계속해서 읽는 행위는 지루하지만 ‘전에 읽었을 때보다 쉽게 이해되었다’ 하는 식으로 발전을 실감할 수 있다면 누구든 가능하다.”

 책에는 실질적인 공부 기술뿐 아니라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공부라는 행위에 대한 통찰도 담겨 있다. 그는 자신의 책에 대해 “평범하기 이를 데 없던 소극적인 여학생이 공부를 무기로 삼아 다양한 경험을 쌓게 되었다는 일종의 성장 이야기”라고 했다.

 -공부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지속해 올 수 있었던 힘은 뭔가.

 “어릴 때 콤플렉스의 결정체였다. 운동도 못했고, 예쁘지도 않았다. 과학 시간에 ‘달 표면은 울퉁불퉁한 크레이터로 형성돼 있다’라는 설명이 나오면 모두들 나를 돌아볼 만큼 여드름으로 고생이 심했다. 그 어떤 방면으로도 주목받을 능력이 없어, 공부에 모든 것을 걸기로 결심했다. 그 의지가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온 힘이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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