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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예정원] 가을 고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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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0-30 19:09 조회3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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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날개는

​여름 바람 문고리였다

빛과 소리는 사라지고

나무의 수관 떨 켜는 닫혔다​

마른 잎맥

빗장 뼛속에 감춰진

멍울진 사리 한 과

또르르 흘러나와 찬 바람에 녹는다

 

붓 끝을 세운 끝에

푸른 하늘 오각표창

그려지는 풍경화는

허공의 서각(書刻)이다

바람의 끌은 무디지 않았다

푸른 하늘엔

문신 같은 붉은 생채기

이유는 묻지 마라

너를 향해 새겨 쓰는

​단풍의 결심 

불타는 혈서 한 장

 

하태린 / 캐나다 한국문협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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