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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예정원] 겨울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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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3-16 09:27 조회3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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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럽던 푸른 잎들과
보람이던 빛 고운 단풍 떠나 보낸 후,
숨겨왔던 슬픔이
하늘아래 홀로 서다.

밝아오는 여명과 곱게 어두워가는 노을을
보았으며
숨조차 조심스럽게 가만가만 내리는 눈
다가 오고 멀어져 가는 것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마음 둘 데 없는 쓸쓸함과
결코 나누어 가질 수 없는 슬픔에 대해
침묵 할 것,
사납고 모진 바람에 함께 모질어지지 말고
견딜 것,
시린 맨발로 언 땅을 딛고 선 채
기억 할 것, 기억 할 것
끝없는 길 위 여기에 지금 내가 서 있는 이유
눈물겨운 세상 그립고 아픈 이야기들......

어느덧
하늘은
내게로 와 머문다
 


안정희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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